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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0080: 주머니 속의 전쟁 機動戦士ガンダム0080 ポケットの中の戦争 1989년 발매된 건담 시리즈 첫 OVA 작품으로 여태껏 건담 시리즈를 연출했던 토미노 요시유키가 참여하지 않은 첫 작품이기도 하다. 본작의 연출을 맡았던 미키야마 후미히코 감독은 애초에 로봇물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고 연출을 맡을 때도 로봇물에 회의감이 있었다고 하여, 기존 로봇물과는 완전 다른 노선을 채택하여 본작을 만들었으니, 그로 인해 건담 프렌차이즈 중에서 가장 이색적이면서 1년 전쟁을 소재로 함과 동시에 가장 동 떨어진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건담 프렌차이즈는 토미노 요시유키의 이후 성장하여 완전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잡았고, 쇼와를 거쳐 헤이세이, 레이와 시기에 이르기까지 초반 토미노가 강조하려던 반전 메시지는 점차 희미해지고 오늘날에는 건프라 판촉물의 성향이 더 강해져갔다.(물론 토미노 이후.. 2019. 11. 24.
언더독 2011년 개봉한 오돌또기 제작사의 은 악조건에서도 관객들의 호응을 얻어 226만명을 기록. 한국장편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웠다. 개인적으론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의 흥행으로 한국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판도가 바뀌지 않을까 일말의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2019년이 되어 보니, 이 이례적인 경우였고, 자체도 6년의 제작기간을 감안하면 기대이하의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의 성공이후 제작진은 또다시 긴 인고의 시간을 거쳐, 신작 을 들고 돌아왔다. 하지만 의 성공과는 무관하게 한국장편 애니의 인식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고 제작진들은 투자에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 투자가 약속되었으나 사드 문제로 철회되며 어려움이 심화되었고 감독이 빚까지 져가며 제작에 임했으며,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서 어느 정도 숨.. 2019. 11. 19.
컬러로 보는 한국전쟁 2004년 KBS 미디어가 출시한 은 2001년 제작된 미국 다큐멘터리 KOREAN WAR IN COLOR 의 더빙판이다. 우리가 여태껏 흑백으로 밖에 접하지 못했던 한국전쟁을 생생한 컬러로 조망하다는 점에서 돋보이는 다큐멘터리다. 은 전쟁 전 동북아의 정세부터 간단히 시작하여, 공산군의 남침, 인천상륙작전, 1.4 후퇴, 장진호 전투, 휴전 등 한국전쟁이 어떻게 진행되었는가를 대표적인 사건과 컬러영상을 통해 보여준다. 어디선가 보관되어 있던 귀중한 영상들을 볼때마다 그때 사람들은 지금 어떻게 됐을까, 나라의 발전상 등 여러 느낌이 교차하던 훌륭한 다큐멘터리다. 하지만 보존된 자료 등지의 문제, 그리고 미국에서 제작된 탓에 미국의 시각에서 전쟁을 바라본 듯한 느낌이 든다. 이런 한계 탓에 우리네 시선과 .. 2019. 11. 11.
살인나비를 쫓는 여자 1978년 공개된 는 김기영 감독이 60년대 전성기를 보내고 난 후, 유신시대 및 검열이 강화되던 한국영화의 암흑기와 맞물려 감독도 점차 하강곡선을 타는 와중에 만든 작품이다. 그래서 그럴까, 는 감독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기괴하고 혼란스러운 작품이다. 소위 말하면 괴작의 면모를 갖춘 영화란 것이다. 혹자는 김기영의 괴랄한 상상력이 폭발하는 작품이라고 한다면, 혹자는 기본적인 서사를 무사한 작위적인 구성, 관객을 우롱하는 듯한(?) 결말 등 도저히 영화같지 않은 영화라고 평할 수 있는 법이다. 그만큼 이 작품은 한국영화사상 손에 꼽힐 정도로 괴작이면서 컬트영화. 혼돈의 카오스인 작품이다. 영화는 주인공 영걸의 행적을 따라가면서 크게 세 가지 에피소드로 나뉘는 옴니버스 영화라 할 수 있다. 첫번째는 책파는.. 2019.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