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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블루레이/아시아 영화(80년대 이전)12

이소룡 4K 컬렉션 2023. 10. 29.
24개의 눈동자 二十四の瞳 "쇼도지마의 분교에 젊은 여선생이 부임한다. 양장 차림에 자전거로 통근하는 오이시 선생의 모습은 마을 사람들을 놀라게 하지만, 그녀는 점점 섬 생활에 융화되고 12명에 불과한 학생들과도 애정을 쌓아간다. 한편, 전쟁이 시작되어 오이시 선생의 남편도, 학생들도 차례로 전장에서 죽어 간다. 패전 다음 해, 분교로 돌아온 그녀는 옛 제자의 자녀들의 담임이 된다." [24개의 눈동자]는 1952년 발표된 츠보이 사카에의 동명소설을 기노시타 케이스케가 연출, 각본을 맡아 영화화하였으며 타카미네 히데코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일본이 군국주의의 망령으로 전쟁을 일으키고 거기에 삼켜져가는 여교사와 학생들의 삶을 150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담담히 그려냈으니 아이들의 순수함을 통해 전쟁의 비극을 고발하는 반전영화로서의.. 2022. 3. 12.
산쇼다유 山椒大夫 "헤이안 시대 말기, 어려운 백성을 돕기 위해 명령을 거부한 히라마사는 유배를 가게 된다. 10년의 시간이 흐른 후 그의 아내인 타마끼와 아들 즈시오, 딸 안쥬는 유배지로 아버지를 찾아가다 인신매매단에게 속아 노예로 팔려간다. 안쥬는 즈시오를 도망시키기 위해 자신을 연못에 던져 희생하고 누이동생의 희생으로 도망친 즈시오는 지방 행정관이 되어 어머니를 찾기 위해 사도섬으로 건너간다." [산쇼다유]는 1954년 제작된 미조구치 겐지 감독의 작품으로 1915년 발표된 모리 오가이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였다. 영화는 비극적인 운명을 맞은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냈으니 일본적인 미학을 절정에 달한 미조구치의 연출력으로 그려낸 명작. 정말 장면 하나하나만큼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여동생의 죽음은 가장 처절하면서도 절.. 2022. 3. 5.
살다 生きる 1952년 제작된 구로사와 아키라 연출, 시무라 다카시 주연의 는 토호 창립 20주년 영화로 매일 출근해서 도장만 찍으며 무위한 나날을 보내던 시청 시민과장 와타나베가 위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사는" 의미를 찾다가 자신이 할 일이 있음을 깨닫고 시민공원 정비에 나선다는 줄거리의 영화. 구로사와 감독 작품 중에서 최고의 결작 중 하나로 생각하니 구로사와 특유의 휴머니즘이 정점에 달한 영화다. 무엇보다도 "살아있음"이라는 보편적인 테마를 감동적으로 그려냄과 동시에 관료제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비판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구로사와 감독은 와타나베의 장례식 장면에만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니 장례식 장면을 통해 한 인간의 노력이 관료제 하에서 어떻게 난도질 당하는지를 보여주는 한편으로 말미에는 그.. 2021.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