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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로 보는 한국전쟁 2004년 KBS 미디어가 출시한 은 2001년 제작된 미국 다큐멘터리 KOREAN WAR IN COLOR 의 더빙판이다. 우리가 여태껏 흑백으로 밖에 접하지 못했던 한국전쟁을 생생한 컬러로 조망하다는 점에서 돋보이는 다큐멘터리다. 은 전쟁 전 동북아의 정세부터 간단히 시작하여, 공산군의 남침, 인천상륙작전, 1.4 후퇴, 장진호 전투, 휴전 등 한국전쟁이 어떻게 진행되었는가를 대표적인 사건과 컬러영상을 통해 보여준다. 어디선가 보관되어 있던 귀중한 영상들을 볼때마다 그때 사람들은 지금 어떻게 됐을까, 나라의 발전상 등 여러 느낌이 교차하던 훌륭한 다큐멘터리다. 하지만 보존된 자료 등지의 문제, 그리고 미국에서 제작된 탓에 미국의 시각에서 전쟁을 바라본 듯한 느낌이 든다. 이런 한계 탓에 우리네 시선과 .. 2019. 11. 11.
살인나비를 쫓는 여자 1978년 공개된 는 김기영 감독이 60년대 전성기를 보내고 난 후, 유신시대 및 검열이 강화되던 한국영화의 암흑기와 맞물려 감독도 점차 하강곡선을 타는 와중에 만든 작품이다. 그래서 그럴까, 는 감독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기괴하고 혼란스러운 작품이다. 소위 말하면 괴작의 면모를 갖춘 영화란 것이다. 혹자는 김기영의 괴랄한 상상력이 폭발하는 작품이라고 한다면, 혹자는 기본적인 서사를 무사한 작위적인 구성, 관객을 우롱하는 듯한(?) 결말 등 도저히 영화같지 않은 영화라고 평할 수 있는 법이다. 그만큼 이 작품은 한국영화사상 손에 꼽힐 정도로 괴작이면서 컬트영화. 혼돈의 카오스인 작품이다. 영화는 주인공 영걸의 행적을 따라가면서 크게 세 가지 에피소드로 나뉘는 옴니버스 영화라 할 수 있다. 첫번째는 책파는.. 2019. 11. 8.
성룡의 폴리스 스토리2 警察故事續集 성룡 감독, 각본, 주연의 가 2,662만 홍콩달러의 성공을 거두고 3년후에 제작된 속편이다. 본 속편도 흥행에 성공하면서 4편까지 제작되는 인기를 누린다. 가 워낙 미친 스턴트와 액션을 자랑하던 작품이라서 그런가 전편을 능가하기에는 살짝 역부족이었던 영화였다. 강도가 전작과 비교하자면 좀 딸리긴 해도, 대신 스케일을 더 키워 재미를 준 느낌. 완성도가 비록 1탄만 못하더라도 작품 자체는 성룡 특유의 유머, 액션은 건재하기에 보는 눈이 즐거운 작품이다. 속편이라 그렇지 단독 작품이었으면 괜찮을 그런 정도. 전작에서 큰 비중은 없었던 장만옥의 분량도 대폭 늘어난게 특징이다. 1탄과 더불어 4K 리마스터링을 거쳐 이제야 블루레이라 칭할만한 화질이 됐다. 구판 블루레이가 심각하게 좋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자면 .. 2019. 11. 2.
사일런트 힐 silent hill 과거 게임원작 영화화는 무덤이라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일부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긴 했지만, 완성도 면에선 혹평을 받기도 했고, 대부분의 영화는 흥행과 비평 모두 참패하기 일쑤였다. 2006년 개봉한 영화판은 그런 게임원작 영화화의 저주를 멋지게 비켜나간 작품이었다. 평론가들에겐 혹평을 면치 못했어도 원작의 기분 더러움을 잘 살려낸 분위기. 원작에 누를 끼치지 않은 정도의 적절한 각색 등, 영화에 맞춰 무리하게 바꾸기 보다는 게임에 대한 상당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원작에 충실하게끔 만들어졌고, 흥행은 조금 아쉬웠지만 나름 박스오피스 1위도 해봤으니, 선방은 했다고 본다. 물론 작품에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 원작을 어느 정도 아는걸 전제로 만들어서 그런가 스토리는 좀 매끄럽게 흘러가지 않았던 듯 하고, 마.. 2019.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