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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블루레이/지브리, 지브리 출신17

아야와 마녀 アーヤと魔女 [아야와 마녀]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으로 유명한 다이애나 윈 존스의 동화 [이어위그의 마녀]를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애니화한 작품으로 이례적으로 극장 개봉이 아닌 NHK를 통해 TV로 먼저 방송하였으며 후일 추가컷이 들어간 극장용 버전이 개봉했다. 또한 스튜디오 지브리 사상 첫 3D CG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 처음 영상화를 기획했던 이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었으나 차기작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작업에 들어갔기에 본인이 연출하는 건 단념하였고, 미야자키 고로로 넘어갔다고 한다. [산적의 딸 로냐] 직후 다시 한번 3D CG에 도전하고자 했던 고로 감독의 의향이 반영되어 3D CG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아이들이 보기에 무난하고, 연출도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었으니 연출자로서의 미야.. 2022. 4. 9.
코쿠리코 언덕에서 コクリコ坂から 미야자키 고로 감독의 2011년작 는 1963년을 배경으로 낡은 동아리 건물 카르티에 라탱을 보존하려는 노력, 그리고 주인공 우미와 슌의 가정사와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지브리 역사에 길이 남을 망작이라 평가받은 를 만든 감독의 작품이기에 우려가 많았지만 그래도 예상외로(어디까지나) 준수하게 나온 작품이었다. 서정적인 느낌에 예쁜 작화와 음악. 에 비해 훨씬 나아졌으며 꼼꼼하게 신경 쓴 연출 등 어느 정도 기대를 할법하지만 문제는 역시 스토리였으니 중반부를 넘어서면부터 막장 드라마 시츄에이션을 취하면서 기대치를 팍 꺾어버리게 만든다.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것은 마냥 섬세한 감성이 느껴지는 달달한 연애였지만 출생의 비밀로 핀트가 엇나가더니만 후다닥 뒷수습하고 쫑내버리는 엔딩은 이게 뭐야하는 심정이 들.. 2021. 3. 21.
귀를 기울이면 耳をすませば 1995년작 은 개인적으론 지브리 작품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작품으로 차세대 지브리로 주목받았던 콘도 요시후미의 감독 데뷔작이다. 콘도 요시후미는 본 작품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보여주면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았지만 안타깝게 몇 년 못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만약 콘도 감독이 살아있었으면, 이 나오지 못했겠지만, 오늘날 우리가 아는 지브리의 모습이 아닌 또다른 지브리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을텐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히이라기 아오이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은 원작이 전자책으로만 정발되었는데 읽어보면 일부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원작과 애니의 큰 줄기는 동일하다. 다만, 평이한(...) 순정만화라는 느낌. 애니는 소녀감성과 풋풋한 연출, 미래를 향한 고민 등 현실적인 주제.. 2021. 2. 21.
고양이의 보은 猫の恩返し 스튜디오 지브리의 2002년작 은 보쿠라노 애니판의 감독인 모리타 히로유키가 연출을 맡았다. 지브리 외부인물인지라 그림체라던가 내용은 그간 다카하타, 미야자키의 그것들과는 다른 특색을 지니고 있는게 특징. 개봉 당시에는 주제의식이 여타 지브리 작품에 빈약하다, 화려함이 부족하다, 짧다, 스토리가 사소하다 등등 안 좋은 평들도 좀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후 지브리가 2% 부족한 작품들로 안습의 일로를 겪은 걸 보면 되려 사소한 거라도 재밌게 잘 만들면 좋은 작품으로 기억에 남는다는 느낌. 은근 깨알같은 디테일과 재미, 자극적이지 않은 한 편의 동화같은 느낌. 무엇보다도 군더기기 없는 깔끔한 스토리까지 짧지만 재밌게 몰입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캐릭터 디자인을 맡은 히이라기 아오이의 만화판도 개봉당시 국내에.. 2021.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