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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블루레이/아시아 영화(80년대 이후)38

동사서독 리덕스 東邪西毒 왕가위 감독의 은 김용의 무협소설 을 모티브로 삼아 왕가위 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라고 한다. 옴니버스 식으로 진행되는데 일반적인 대중의 취향과는 심히 거리가 먼 작품인지라 여러모로 보기는 쉽지는 않다.. 영화 내내 펼쳐지는 독백과 느린 호흡, 무협영화이면서도 극히 적은 액션씬 등등 솔직히 뭔 내용인가 싶기도 하지만 탐미적인 영상과 영화 내내 흐르는 술취한 듯한(?) 분위기가 묘하게 매력적인지라 개인적으로는 좋아하기는 한다. 는 제작 당시부터 굴곡이 많았으니 홍콩의 내노라하는 배우들이 총동원된 호화 캐스팅을 자랑했으나 촬영기간이 엿가락처럼 늘어지면서 일부 배우가 이탈하는 일도 있었고 촬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제작이 중단된 사이에 배우들을 데리고 막장(?) 코믹영화 을 찍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흥행에 성공하면.. 2021. 7. 17.
황비홍 3 : 사왕쟁패 黃飛鴻之三獅王爭霸 1993년 제작된 는 지희태후가 쇠퇴해진 국력을 일으키기 위해 백성들에게 쿵푸를 장려한다. 이에 이홍장은 사자탈춤 대회를 개최하여 쿵푸의 고수를 뽑기로 한다. 여기에 이홍장을 암살하려는 음모가 있었고 여기에 황비홍이 휘말린다는 줄거리. 이연걸이 나온 3부작 중 마지막으로 이 편을 끝으로 하차. 4,5편은 조문탁이 황비홍 역을 맡았고, 실질적인 마지막편인 서역웅사에서야 다시 한번 황비홍 역을 맡는다. 세간에선 3편이 제일 떨어지는 평가를 받는데 이는 사자탈춤 대회 이야기와 이홍장을 암살하려는 러시아의 음모, 황비홍의 로맨스 등 여러 이야기를 우겨넣다보니 전반적으로 산만해졌고, 황비홍의 캐릭터성도 1,2편과는 다소 차이를 보인 탓인 듯 하다. 액션씬도 전작보다 과장된 와이어 액션이 두드러지고 이래저래 등장인.. 2021. 7. 10.
황비홍 2 : 남아당지강 黃飛鴻之二男兒當自強 황비홍 시리즈 중 최고 명작으로 꼽히는 은 전작보다 훨씬 복잡한 세계관을 보여준다. 서양열강의 침입으로 인한 중화주의 사상의 붕괴와 영화속에 비중있는 조연으로 나오는 손문을 중심으로 한 개혁운동, 의화단 운동의 모태가 되는 백련교도들의 준동 등, 소싯적에는 그냥 단순한 액션영화로만 즐겼는데 나이를 먹고 보니 스토리가 참 여러가지 얘기를 하는 와중에 중화사상을 부담없이 참 세련되게 담아냈구나 싶었다. 후속작으로 갈수록 되려 매너리즘이 느껴지니 2탄이 얼마나 잘 만든 영화인지 알게 해준다. 개인적으론 스토리텔링 자체는 1탄이 더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재미라던가 액션 등은 2탄이 더 낫다고 본다. 무엇보다 황비홍 2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이연걸과 견자단의 대결이니 역시 싸움은 고수 대 고수끼리로 봐야 제맛이기는.. 2021. 7. 10.
황비홍 : 천하무인 黃飛鴻 서극 감독이 연출하고 이연걸, 관지림이 주연을 맡은 무술영화 시리즈는 실존인물 황비홍의 이야기에 허구를 더해 제작한 작품이다. 홍가권의 시조인 황비홍은 오늘날 중국인들에게 널리 사랑을 받는 인물로 이미 5~60년대 홍콩에서 80여편의 황비홍 영화가 제작되었고 관덕흥이 황비홍 역을 맡으며 이름을 널리 알렸다. 다만, 이 사실은 우리한테는 잘 알려져 있지 않고, 90년대 나온 이연걸 주연의 황비홍이 더 유명하다. 의 대성공으로 이연걸은 당대 최고의 액션배우로 군림하였으니 시리즈도 무려 정식 넘버링 타이틀만 6편까지 개봉하였다. 중간에 이연걸이 하차하고 조문탁이 황비홍 역을 맡기도 하였는데 마지막편인 서역웅사에서 다시 복귀하였다. 뒤로 갈수록 초기에 미치지 못한 반응이고 중간에 배우가 교체되기도 했지만 개인적.. 2021.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