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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블루레이613

블루시걸 1994년 개봉하여 큰 화제를 모았던 성인국산 애니메이션 . 제작당시 제작비 15억원, 컴퓨터 그래픽 사용, 서울 정도 600년 기념 타임캡슐 수상작품이라는 요란한 타이틀을 내세웠으며 관객수도 어느 정도 끌어모아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한국 애니메이션이 지녔던 문제점이 싸그리 보였던 졸작이란 점은 부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엉성한 스토리 라인과 성인 애니를 표방했음에도 꼴리지 않고 나사가 빠져있는 작화, 본편에 어울리지 않고 쓸데없이 나오는 선정적인 장면, 발연기를 자랑하는 연예인 더빙, 어울리지도 않으면서도 과다하게 집어넣은 컴퓨터 그래픽 등 문제점이 가히 총체적 난국 수준이다. 스토리 쪽을 보면, 마피아놈들이 일본 폭력조직 오미카미의 비검을 훔쳐 달아나는데 주인공 하일이 그 사실을 알고 뉴.. 2020. 1. 14.
2009 로스트 메모리즈 2002년 당시,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비평과 흥행에서 모두 참패하여 영화계에 어둠을 드리우던 그때, 는 그나마 나았던 한국형 블록버스터였다. 이시명 감독의 데뷔작으로 80억원의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 200만명으로 아주 크게 흥행은 못했지만, 신인감독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성과였다는 평이다. 영화는 복거일의 소설 에서 모티브를 얻어, 안중근 의사의 저격이 실패하고 일본이 연합군에 참전하여 승리를 거두면서, 우리나라를 현재까지 지배한다는 상상력에서 출발하는 팩션영화다. 영화는 짧은 오프닝을 통해 대체역사를 보여주고, 마지막에 도요토미 히데요시 상이 한복판에 서있는 광경을 비추며 관객들의 눈길을 확실하게 끈다. 임팩트 있는 오프닝을 뒤로 하고, 영화는 과거에 얽힌 비밀과 음모를 파헤치면서 장동건이 점차 각성하.. 2020. 1. 6.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더보기 1935년 주요섭이 발표한 는 남편을 잃은 주인공과 죽은 남편의 친구 간의사랑을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그려내 호평을 받았으며 1961년 신상옥 감독이 연출한 흑백영화, 1983년 KBS1 TV문학관, 2011년 HD TV 문학관 등지에서 드라마 등 몇 차례 영상상화도 된 바 있다. 개인적으로 제일 처음 접한건 83년 노주현,윤미라가 나온 TV 문학관 판으로 다른 건 몰라도 마지막에 계란장수가 전원주였던 것만큼은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TV문학관은 지금은 유튜브에서 무료공개되어 쉽게 볼 수 있다),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은 역시 신상옥 감독이 연출한 1961년작 영화다. 영화는 최은희,김진규,도금봉,김희강,신영균,허장강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며 특히 아역 전영선의 깜찍한 목소리와 연기는 오늘날까지 .. 2020. 1. 5.
말모이 의 각본을 집필한 엄유나 감독의 데뷔작 는 조선어학회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1940년대 우리말이 사라져가는 경성에, 매표원 일과 소매치기를 하며 근근히 살아가는 판수(유해진)가 주인공이다. 판수는 아들의 학비를 벌기 위해 돈이 많아보이는 정환(윤계상)의 가방을 훔치고 이를 계기로 조선어학회에 들어가게 된다는게 줄거리. 소재 자체는 제법 괜찮은데, 이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너무 늘어지고 탄력적이지 않은 작품이었다. 스토리 또한 예측이 가능할 정도로 뻔하디 뻔한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주연인 유해진과 윤계상 모두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유해진 특유의 넉살좋은 연기와 윤계상의 안정적인 모습은 극을 캐리하고 있지만, 후반부 본격적인 사건에 접어들면서 좀 밋밋하다. 조연들도 나무랄데없는 연기를 보여준다. 말.. 2019.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