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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블루레이/영상자료원 출시 타이틀19

초우 정진우 감독의 1966년작 는 남녀가 신분을 속이고 만나다가 비극적인 파국을 맞이한다는 멜로 드라마다. 오늘날 한국영화 100년사에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데, 당시 서른살도 안됐던 신인감독 정진우의 과감하고 세련된 연출력과 카메라워킹, 청춘스타와 신인이었던 신성일과 문희의 매력 또한 잘 발산해내고 있다. 어찌보면 단순한 멜로 드라마일수도 있겠지만, 그런 틀 속에서 60년대 물질적인 가치와 신분상승의 욕망을 냉소적이게 바라보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60년대 한국문화사적 풍경을 잘 드러냈다는 점에서 가치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다만, 이런 칭찬할만한 점은 둘째치고, 세련됨 속에서도 당대 고전 한국영화의 어색한 전개 또한 동시에 엿볼 수 있기도 하다. 파국적이라고는 하나, 여.. 2020. 8. 8.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더보기 1935년 주요섭이 발표한 는 남편을 잃은 주인공과 죽은 남편의 친구 간의사랑을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그려내 호평을 받았으며 1961년 신상옥 감독이 연출한 흑백영화, 1983년 KBS1 TV문학관, 2011년 HD TV 문학관 등지에서 드라마 등 몇 차례 영상상화도 된 바 있다. 개인적으로 제일 처음 접한건 83년 노주현,윤미라가 나온 TV 문학관 판으로 다른 건 몰라도 마지막에 계란장수가 전원주였던 것만큼은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TV문학관은 지금은 유튜브에서 무료공개되어 쉽게 볼 수 있다),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은 역시 신상옥 감독이 연출한 1961년작 영화다. 영화는 최은희,김진규,도금봉,김희강,신영균,허장강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며 특히 아역 전영선의 깜찍한 목소리와 연기는 오늘날까지 .. 2020. 1. 5.
고려장 김기영 감독이 이후 2년간 공백을 거치고 내놓은 은 설화 정도로나 내려오던 고려장 풍습을 소재로 1963년 제작한 작품이다. 하지만 문제는 고려장 풍습이 실제로는 우리 역사서 등지에서는 찾아보기 어렵고 일제시대를 거쳐오며 설화 정도로나 내려오던게 역사적 사실마냥 둔갑되어 내려오는 오류를 범한 것이었다. 이런 걸 토대로 영화가 제작되다보니 논란이 안 생길수가 없다. 그렇지만 영화는 소재 자체를 떠나 시대를 뛰어넘는 놀라움을 안겨준다. 오프닝 크레딧에서부터 강렬한 글자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화는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듯 하면서도 어딘지 알 수 없는 모호한 탈 시대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다. 그 세계관에는 극단적인 가난이 자리잡았으며 자식이 아버지를 버리는게 당연시되고 폭력과 살인이 난무하는, 도덕적 .. 2019.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