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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블루레이/영상자료원 출시 타이틀19

고래사냥 은 소심하고 순수한 대학생 병태와 왠 거렁뱅이 청년 민우가 벙어리 처녀 춘자를 고향에 데려가면서 벌어지는 로드무비 영화로 코리안 뉴웨이브를 선도했던 감독 중 한 사람이었던 배창호 감독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배창호 감독은 등등 80년대 초~중반까지 한국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출한 작품들을 여럿 내놓으며 전성기를 구가했는데 걔중에서도 가장 화자되는 작품은 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늘날 이 화자됨은 재미 말고도 80년대 한국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드라마를 보여줬다는데 있다. 그 밖에도 영화에 내제된 메시지나 교훈 등은 지금봐도 참 아련한 작품이 아닐런가 싶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안성기 님의 연기였는데 21세기 영화에서는 간지나는 배역들을 주로 맡다보니깐 안성기 님의 진.. 2021. 8. 8.
남부군 이태의 자전적 소설을 영화화한 은 한국전쟁 당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버려진 빨치산들의 비극적인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등 여러 작품을 연출해온 정지영 감독의 대표작이기도 한데, 당시만해도 거의 금기시되던 빨치산을 본격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러다보니 제작 당시에도 논란이 있었으니 빨치산을 미화에 역사왜곡한다고 시비를 터는 자들이 있었으니, 그런 논란과는 별개로 당시로서는 거액의 제작비인 14억원을 투입하여 서울관객 37만명을 동원하고 상도 여럿 받는 등 비평과 흥행에서 모두 성공하였다. 영화는 당시 용공논란이 무색할 정도로 전쟁의 허무함과 무가치한 희생이 무엇인지 잘 그려낸 작품이다. 초반만 하더라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여주지만 점차 시간이 흘러갈수록 그런 분위기는 사라지고 .. 2021. 2. 11.
지옥화 신상옥의 초기 대표작으로 알려진 는 시골에서 상경한 주인공 동식이 미군 군수품을 훔쳐서 내다파는 건달인 형 영식을 설득하여 고향으로 데려가려고 하지만, 형은 큰 건을 노리고 있고 형의 애인인 쏘냐는 동식을 유혹하면서 삼각관계가 펼쳐진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부터 전쟁 후의 서울 풍경이 보는 이들을 사로잡으니 당시에는 크게 생각을 안했겠지만 60여년이 지나 당시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사회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미군부대 파티 장면이나 서울 풍경도 거의 몰래 찍는 등 다큐멘터리 식으로 촬영되었다고 하니 리얼리즘을 더더욱 부각시킨다. 후반부 추격씬은 오늘날 보면 어설픈 감도 없잖아 있지만 상당히 박진감 넘치게 잘 촬영된 장면이었다. 서울 외곽 야외신은 주로 사근동 일대에서 찍었다고 하니 상전벽해가 뭔지.. 2020. 11. 29.
오발탄 이범선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은 역대 최고의 한국영화 설문 상위권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명작영화다. 전쟁 직후 혼란 상에서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 한 가족의 비극상을 여실히 잘 나타낸 작품으로 정말 꿈도 희망도 없는 당대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지라 제작비를 대기 어려울 정도로 제작과정도 험난했고 5.16 직후에는 상영금지를 먹었다가 해외영화제에 출품하면서 금지조치가 해제됐다. 하마터면 사장될 뻔한 작품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해외영화제에 나온 덕분에 필름이 살아남을 수 있었고, 오늘날 전해지는 필름이 영화제에 출품되었던 프린트였다. 하지만 보존상태는 열악하기 이를데없었고, 훼손 또한 심각했다. 2014년 영상자료원은 3억원과 2년이라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여 영화 복원에 나섰고, 감상에 가장 큰.. 2020.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