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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블루레이/아시아 영화(80년대 이전)12

신칸센 대폭파 新幹線大爆破 는 1975년 토에이에서 제작하고 사토 준야 감독이 연출을 맡은 블록버스터 오락영화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낯선 이름들이지만 다카쿠라 켄, 치바 신이치, 우츠이 켄을 비롯한 주,조연을 가리지 않는 초호화 캐스팅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줄거리는 국철에 도쿄역을 출발한 히카리 109호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오고 거액의 몸값을 요구한다. 이에 경찰들이 범인을 쫓는다는 이야기. 상영시간만 152분에 달하는 대작이니 당초 각본은 범인 측 시점은 단순 흉악범으로 간결하게 그려낼 예정이었지만, 다카쿠라 켄의 합류로 시나리오가 확장되면서 범인 측의 사연도 상당히 늘어났다고 한다. 제작비는 토에이 사상 최대 규모인 5억 3,000만엔. 업계에서도 상당히 주목한 영화로 당초 국철의 협력을 받고자 했으나 국철은 이.. 2021. 11. 21.
요짐보 用心棒 1961년 개봉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시대극 영화 는 두 패로 나뉜 악인의 무리가 세력다툼을 벌여 유령마을처럼 되버린 곳에 떠돌이 무사가 오게 되고 무사는 마을사람들이 악인에 고통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여 양쪽 편을 번갈아가며 상대를 농락하다가 양 악인의 무리를 몰락시키고 다시 유유히 방랑길에 나선다는 줄거리. 구로사와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로 1960년 개봉했던 가 흥행에 실패하는 바람에 차기작은 좀더 흥행해야 하는 대중적인 작품을 만들어야 했고 그 결과 구로사와 작품 중에서는 가장 오락성이 높은 작품으로 탄생했다. 개봉 당시 비평과 흥행에 모두 성공하였는데 특히 서양권에 엄청 많은 영향을 주었으니 1964년 공개된 세르지오 레오네의 마카로니 웨스턴 가 무단으로 번안한 사실은 꽤나 유명한 얘기다.(.. 2021. 11. 7.
우게츠 이야기 雨月物語 미조구치 겐지가 연출을 맡은 1953년작 영화로 그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우에다 아키나리가 집필한 9편의 설화집에서 일부를 따와 각색하였으며 해당 원작은 국내에서 문학과 지성사에서 로 번역, 출간되었다. 영화는 전란의 시기를 살아가던 민초들의 이야기를 괴담 이야기와 결부. 오묘한 영상미 속에 잘 그려내 전 세계적으로 큰 호평을 받았으며 베니스 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받는 등 오늘날 일본영화의 걸작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네 입장에서야 평범한 괴담물로 보이기도 하지만 영화는 인간의 부질없는 욕망, 여성들의 비극 등 단순한 이야기 속에서 복잡한 텍스트를 유려하게 잘 녹아낸 작품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블루레이는 일본에서 출시된 것을 제외하고는 두 가지 판본이 있는데 2012년 영국 유레카판. 2017년.. 2021. 10. 9.
용문객잔 龍門客棧 호금전의 1967년작 은 오늘날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으로 우리에게는 리메이크작 이 더 유명하다. 명나라를 배경으로 간신의 모함으로 충신이 살해되고 자식들까지 화가 미치자 이들을 구하고자 용문객잔이란 여관에 모여드는 호걸들의 이야기를 다룬게 주요 줄거리. 리메이크작은 비슷하게 얼개만 가져오고 다루는 화법은 상당히 다른데 신용문객잔이 개인 간의 미묘한 관계와 화려한 액션에 중점을 뒀다면, 오리지널은 중반까지는 전체적인 이야기 흐름을 더 중시하고 본격적으로 정리가 되는 중후반부터 액션이 나온다. 다만 50년전 영화다보니 액션씬이 허접(?)한 것은 나름 감안을 하고 봐야 할 듯 하다. 짜임새라던가 영화 자체의 완성도는 개인적으로 구작이 더 낫다고 생각하니 오늘날 무협영화의 걸작으로 추앙받는지 알 .. 2021.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