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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블루레이/아시아 영화(80년대 이전)

살다 生きる

by caswc 2021. 12. 26.

1952년 제작된 구로사와 아키라 연출, 시무라 다카시 주연의 <살다>는 토호 창립 20주년 영화로 매일 출근해서 도장만 찍으며 무위한 나날을 보내던 시청 시민과장 와타나베가 위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사는" 의미를 찾다가 자신이 할 일이 있음을 깨닫고 시민공원 정비에 나선다는 줄거리의 영화.

구로사와 감독 작품 중에서 최고의 결작 중 하나로 생각하니 구로사와 특유의 휴머니즘이 정점에 달한 영화다. 무엇보다도 "살아있음"이라는 보편적인 테마를 감동적으로 그려냄과 동시에 관료제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비판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구로사와 감독은 와타나베의 장례식 장면에만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니 장례식 장면을 통해 한 인간의 노력이 관료제 하에서 어떻게 난도질 당하는지를 보여주는 한편으로 말미에는 그럼에도 희망이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와타나베가 죽기 전 공원 그네에 앉아 곤돌라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삶과 죽음을 한켠으로 요약한 최고의 명장면이다.

<블루레이>
2015년 크라이테리언에서 4K 복원을 통해 블루레이로 출시하였다. 복원 노트에서는 35mm 마스터 포티지브에서 4K 해상도로 스캔. 각종 필름 훼손 유형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아쉽게도 원본 소스의 한계 탓에 영화 전반적으로 스크래치 등 훼손 유형이 관찰되기는 하나, 디테일과 대비, 선명함 등 화질은 상당히 우수하다. 아쉽지만 오리지널 네거티브가 유실된 이상, 현 시점에서는 가장 양호한 복원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스페셜 피쳐로는 2003년 Stephen Prince이 녹음한 오디오 코멘터리 외에 구로사와 아키라에 대해 다룬 1시간 20분짜리 다큐멘터리 및, 2003년 제작된 <살다>의 메이킹 영상으로 영화 출연진과 스태프의 인터뷰가 수록되었다.

• Audio commentary from 2003 by Stephen Prince, author of The Warrior’s Camera: The Cinema of Akira Kurosawa
• A Message from Akira Kurosawa: For Beautiful Movies (2000), a ninety­-minute documentary produced by Kurosawa Productions and featuring interviews with the director (1:21:22)
• Documentary on Ikiru from 2003, created as part of the Toho Masterworks series Akira Kurosawa: It Is Wonderful to Create, and featuring interviews with Kurosawa, script supervisor Teruyo Nogami, writer Hideo Oguni, actor Takashi Shimura, and others (41:38)
• Trailer (3:31)

 

<블루레이 화면 캡쳐>(누설주의)

 

 

 

 

<스페셜 피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