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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블루레이/한국 애니메이션39

아마게돈 만화가로 유명한 이현세가 총감독, 시나리오는 야설록이 맡은 장편 애니메이션 . 당시로서는 25억원의 막대한 제작비와 10여분의 컴퓨터 그래픽(라고 하지만 진짜 별 볼일 없는), 감독의 명성만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는 서울관객 6만 7000명으로 시원하게 망했다. 원작 자체는 꽤나 잘만든 작품이라고 들었으나, 애니 쪽은 보면 진짜 망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었다. 듣자하니 방대한 원작을 무리하게 압축했다고 들었는데 그러다보니 애니 내내 에카가 어쩌니, 999개의 항성계가 어쩌니, 델타소년, 델 8988, 감마6666이 어쩌니 여러 설정들을 떠들어대면서 스토리를 복잡하게 끌고 간다. 정작 현대의 소년이 미래로 날라가 적의 침공으로부터 지구를 구한다는 아주 단순하기 이를데 없는 설정인데, 배경지식등과 같.. 2020. 1. 16.
블루시걸 1994년 개봉하여 큰 화제를 모았던 성인국산 애니메이션 . 제작당시 제작비 15억원, 컴퓨터 그래픽 사용, 서울 정도 600년 기념 타임캡슐 수상작품이라는 요란한 타이틀을 내세웠으며 관객수도 어느 정도 끌어모아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한국 애니메이션이 지녔던 문제점이 싸그리 보였던 졸작이란 점은 부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엉성한 스토리 라인과 성인 애니를 표방했음에도 꼴리지 않고 나사가 빠져있는 작화, 본편에 어울리지 않고 쓸데없이 나오는 선정적인 장면, 발연기를 자랑하는 연예인 더빙, 어울리지도 않으면서도 과다하게 집어넣은 컴퓨터 그래픽 등 문제점이 가히 총체적 난국 수준이다. 스토리 쪽을 보면, 마피아놈들이 일본 폭력조직 오미카미의 비검을 훔쳐 달아나는데 주인공 하일이 그 사실을 알고 뉴.. 2020. 1. 14.
언더독 2011년 개봉한 오돌또기 제작사의 은 악조건에서도 관객들의 호응을 얻어 226만명을 기록. 한국장편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웠다. 개인적으론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의 흥행으로 한국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판도가 바뀌지 않을까 일말의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2019년이 되어 보니, 이 이례적인 경우였고, 자체도 6년의 제작기간을 감안하면 기대이하의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의 성공이후 제작진은 또다시 긴 인고의 시간을 거쳐, 신작 을 들고 돌아왔다. 하지만 의 성공과는 무관하게 한국장편 애니의 인식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고 제작진들은 투자에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 투자가 약속되었으나 사드 문제로 철회되며 어려움이 심화되었고 감독이 빚까지 져가며 제작에 임했으며,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서 어느 정도 숨.. 2019.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