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밧드 7대양의 전설 Sinbad: Legend of the Seven Seas

드림웍스의 2003년작 <신밧드 7대양의 전설>은 6천만달러의 제작비를 투입, 8천만달러의 흥행수익에 그침으로 기록적인 참패를 당하며 드림웍스에 엄청난 손실을 끼쳤다고 한다. 손실액만 1억 2,500만달러에 달해 파산직전까지 갈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고 하할 수 있겠다. 드림웍스는 영화의 참패로 이후 2D 애니메이션을 버렸고 TV시리즈를 제외하고는 줄창 3D 애니메이션만 제작하다가 2018년 <빅 카르마>라는 극장용 5분짜리 단편을 통해 15년만에 2D 애니메이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보스 베이비 일본 개봉시 상영되었다고 한다)

2D 애니메이션의 황혼기에 나온만큼 3D와 2D를 혼합한 아름다운 그래픽과 작화, 볼거리는 극상에 달할 정도로 황홀한 작품이다. 하지만 안습하게도 스토리가 딱히 재미가 없다는게 큰 문제였으니 이름만 신밧드지 그냥 딴 세계관에 나오는 주인공이라 해도 무방한 영화였다. 우리가 알던 신밧드라는 캐릭터를 그닥 잘 살려내지도 못한 느낌. 비주얼은 대단했지만 내용상 빈약함 때문에 흥행에 참패한건 당연하지 않았을까 싶다.

<블루레이>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이 한창 홀로서기를 하던 시절에는 죽어도 블루레이가 나오지 않다가 유니버셜 산하에 들어간 직후인 2019년에야 블루레이가 나올 수 있었다. 드림웍스 황혼기 작품에다가 CG를 펑펑 써댄 작품답게 화질은 상당히 매끄러운편. 하지만 스페셜 피쳐는 딱 구색만 갖춘 수준으로 메이킹 필름, 코멘터리, 강아지 스파이크 더빙 영상등이 사실상 전부다. 안타깝게도 한국어 자막은 전혀 지원하지 않는다.

 

<블루레이 화면 캡쳐>

 

 

 

<스페셜 피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