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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블루레이/서양 영화(80년대 이후)

1917

by caswc 2021. 7. 17.

* 여건상 일반 블루레이로 찍었습니다.

샘 멘데스 감독의 2019년작 <1917>는 1차대전을 배경으로 한 전쟁영화로 전쟁이 한창이던 1917년, 독일군에 의해 모든 통신망이 파괴된 상황에서 함정에 빠진 영국군에게 공격 중지 명령을 전하고자 전쟁터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스코필드와 블레이크 두 병사의 여정을 당아낸 작품이다.

처음 이 영화에 대한 정보를 들었을때 원컷 방식으로 진행된다길래 <버드맨>처럼 찍었구나 얼추 감은 잡았는데 과연 전쟁영화로 그런 촬영방식이 가능한가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만든다면 롱테이크식으로 전쟁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있었는데 말이 쉽지 영화사를 통틀어서도 엄청난 도전이기에 과연 얼마나 잘 찍었을까 여러모로 기대도 되고 걱정도 들었다.  

<1917>은 그런 나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생각 이상으로 잘 나와주었다. 주인공의 여정을 따라가며 나 자신이 마치 전쟁터 한복판에 있는 듯한 느낌을 생생하게 구현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플롯 자체는 단순하지만 서사 대신 "체험"을 극대화하였으니 이는 촬영감독 로저 디킨스의 정교한 촬영과 물흐르듯 쉴틈없이 흘러가는 편집이 한 몫해주었으니 몰입감 하나는 대단했던 영화가 아닌가 싶다.

영화는 총 9,500만달러의 제작비를 투입, 3억 8,400만달러를 거둬들이며 흥행에 성공하였다. 또한 다수 시상식에서 상을 수상하며 오스카 작품상 수상도 유력시되었는데 촬영상,시각효과상, 음향효과상 기술부문에서 3개 부문을 수상하였고 작품상은 <기생충>에게 돌아갔다. 뭐 1917도 좋은 작품이고 수상에 관해선 여러 의견이 있긴 하지만, 이것만큼은 오스카의 판단이 정확하다고 본다.


<블루레이>
블루레이는 역시나 최신작답게 흠잡을데 없이 정말 빼어나다. 촬영감독 로저 디킨스의 유려한 솜씨 덕에 영상미는 정말 장관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오디오 코멘터리는 본래 샘 멘데스 감독과 로저 디킨스의 코멘터리가 있었으나 어른의 사정으로 누락되었음이 정말 아쉽다. 대신 노바 측에서 이동진 님을 섭외, 별도로 녹음하여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달랬다.

스페셜 피쳐는 <1917>이라는 영화가 감독 자신에게 어떤 것인지에 초점을 맞춘 비하인드 영상과 제작진 인터뷰(THE WEIGHT OF THE WORLD: SAM MENDES) 및 메이킹 영상과 음악 메이킹, 미술 메이킹 등 각종 메이킹 필름이 수록되었고 전부 HD로 제공되는데 도합 39분 정도로 그렇게 많은 분량은 아닌지라 조금은 아쉽다. 

THE WEIGHT OF THE WORLD: SAM MENDES (4분 29초)
ALLIED FORCES: MAKING 1917 (12분 1초)
THE SCORE OF 1917 (3분 52초)
IN THE TRENCHES (6분 59초)
RECREATING HISTORY (10분 25초)
TRAILER (2분 24초)
30's TRAILER (30초)
MAKING TRAILER (3분 20초)

 

<블루레이 화면 캡쳐>(누설주의)

 

 

 

<스페셜 피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