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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블루레이/서양 영화(80년대 이후)

더 워드 The Ward

by caswc 2021. 7. 3.

 

존 카펜터가 연출을 맡고 엠버 허드가 출연한 2010년작 공포영화로 1966년 농장을 불태우고 정신병원에 갇힌 주인공 크리스틴이 겪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룬 작품이다.

현재까지는 공식적으로는 존 카펜터의 마지막 장편 연출작으로 2001년 <화성의 유령들>이 비평과 흥행에서 쫄딱 망한 직후 9년만에 감독직으로 복귀하였으나 이 작품도 1,000만달러의 제작비로 530만달러의 초라한 성적을 두며 흥행에 실패. 이후 카펜터는 연출에 복귀하지 않고 본인의 음악적 소양과 게이머로서의 나를 살려 활동하고 계신다. 

전성기 시절만 하더라도 적은 예산으로도 본인의 장기를 발휘하시던 분이었으나 21세기부터는 연출작들이 썩 좋은 평을 못 받았는데 본 영화도 카펜터가 연출을 맡은 작품이라곤 믿기지 않을만큼 평이하다. 어디 무명의 신인감독이 만들었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흔하디 흔한 공포영화 같고 카펜터의 특색도 찾아보기 힘들다. 반전이라고 삽입해놓은 것도 이미 몇년전 나왔던 모 영화에서 너무 훌륭하게 써먹은지라 식상하기 이를데없다. 결국 빛나는 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엠버 허드 뿐이다. 그나마 짧은 러닝타임도 장점. 거장 이름값 대비론 아쉽다고 했지 그래도 영화 자체는 기대치를 조금은 다운시키면 볼만하다.(개인적으론 실망스러웠지만 그럭저럭 재밌었다) 그럼에도 거장의 마지막 (현 시점까진) 작품이라 생각하면 많이 아쉬울 따름이다.

<블루레이>
35mm로 촬영된 본 작품은 2010년대 작품답게 화질에 큰 문제가 없다. 그레인도 적당이 유지하고 있고 디테일도 아주 세밀한급 까지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평균은 되는 무난한 화질. 스페셜 피쳐는 감독과 자레드 해리스의 오디오 코멘터리와 예고편이 전부일 정도로 썰렁하다.

<블루레이 화면 캡쳐>(누설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