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블루레이/영상자료원 출시 타이틀21 마부 한국영화에서 한국적인 아버지상을 표현함에 가장 독보적인 배우였던 김승호의 대표작 는 짐수레를 이끌며 하루하루 고단하고 비루한 삶을 살아가는 아버지. 벙어리 큰딸, 고시공부하는 큰 아들, 결혼을 통해 신분상승하려는 셋째딸, 말썽만 일으키는 작은 아들 4남매의 이야기를 다룬 가족 드라마다. 60년대 고단한 삶을 살아가던 평범한 사람의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 수작이니 김승호를 비롯한 배우들의 명연기는 필견. 비록 가족 중 유일하게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해야 했던 큰딸을 대하는 시선에서 가부장적인 시대의 한계가 느껴지기는 했지만 서민적인 아버지상을 애환을 탁월하게 연기한 김승호의 진심어린 연기만큼은 훌륭하다고 할 수 있겠다. 누구나 영화를 보면서 얘기하는 소리지만 60년대 서울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 또한 .. 2021. 12. 19. 삼포 가는 길 1973년 황석영이 발표한 단편소설을 이만희 감독이 1975년 영화화한 은 공사판을 떠도는 영달, 술집에서 도망친 작부 백화, 고향인 삼포로 돌아가려는 정씨 세 사람의 짧은 동행기를 통해 70년대 산업화의 물결 속에서 떠도는 이들의 애환을 리얼리즘적으로 그려낸 역작이다. 이만희 감독의 유작이자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이기도 한데, 60~70년대 다작을 하면서 한국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이만희 감독은 영화 제작에 착수하기 전부터 크게 건강을 해친 상태였으며, 촬영을 마치고 편집 작업 도중에 43세의 짧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면서 한국영화계에 큰 손실로 남았다. 영화판은 사실 영화의 완성도는 놓고 보자면 몇 가지 아쉬움이 없잖아 있는 불완전한 작품이다. 뜬금없는 영달과 백화의 섹스씬이라던가 검열로 인해 어쩔 수.. 2021. 12. 5. 고래사냥 은 소심하고 순수한 대학생 병태와 왠 거렁뱅이 청년 민우가 벙어리 처녀 춘자를 고향에 데려가면서 벌어지는 로드무비 영화로 코리안 뉴웨이브를 선도했던 감독 중 한 사람이었던 배창호 감독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배창호 감독은 등등 80년대 초~중반까지 한국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출한 작품들을 여럿 내놓으며 전성기를 구가했는데 걔중에서도 가장 화자되는 작품은 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늘날 이 화자됨은 재미 말고도 80년대 한국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드라마를 보여줬다는데 있다. 그 밖에도 영화에 내제된 메시지나 교훈 등은 지금봐도 참 아련한 작품이 아닐런가 싶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안성기 님의 연기였는데 21세기 영화에서는 간지나는 배역들을 주로 맡다보니깐 안성기 님의 진.. 2021. 8. 8. 남부군 이태의 자전적 소설을 영화화한 은 한국전쟁 당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버려진 빨치산들의 비극적인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등 여러 작품을 연출해온 정지영 감독의 대표작이기도 한데, 당시만해도 거의 금기시되던 빨치산을 본격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러다보니 제작 당시에도 논란이 있었으니 빨치산을 미화에 역사왜곡한다고 시비를 터는 자들이 있었으니, 그런 논란과는 별개로 당시로서는 거액의 제작비인 14억원을 투입하여 서울관객 37만명을 동원하고 상도 여럿 받는 등 비평과 흥행에서 모두 성공하였다. 영화는 당시 용공논란이 무색할 정도로 전쟁의 허무함과 무가치한 희생이 무엇인지 잘 그려낸 작품이다. 초반만 하더라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여주지만 점차 시간이 흘러갈수록 그런 분위기는 사라지고 .. 2021. 2. 11.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