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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블루레이/영상자료원 출시 타이틀21

지옥화 신상옥의 초기 대표작으로 알려진 는 시골에서 상경한 주인공 동식이 미군 군수품을 훔쳐서 내다파는 건달인 형 영식을 설득하여 고향으로 데려가려고 하지만, 형은 큰 건을 노리고 있고 형의 애인인 쏘냐는 동식을 유혹하면서 삼각관계가 펼쳐진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부터 전쟁 후의 서울 풍경이 보는 이들을 사로잡으니 당시에는 크게 생각을 안했겠지만 60여년이 지나 당시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사회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미군부대 파티 장면이나 서울 풍경도 거의 몰래 찍는 등 다큐멘터리 식으로 촬영되었다고 하니 리얼리즘을 더더욱 부각시킨다. 후반부 추격씬은 오늘날 보면 어설픈 감도 없잖아 있지만 상당히 박진감 넘치게 잘 촬영된 장면이었다. 서울 외곽 야외신은 주로 사근동 일대에서 찍었다고 하니 상전벽해가 뭔지.. 2020. 11. 29.
오발탄 이범선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은 역대 최고의 한국영화 설문 상위권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명작영화다. 전쟁 직후 혼란 상에서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 한 가족의 비극상을 여실히 잘 나타낸 작품으로 정말 꿈도 희망도 없는 당대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지라 제작비를 대기 어려울 정도로 제작과정도 험난했고 5.16 직후에는 상영금지를 먹었다가 해외영화제에 출품하면서 금지조치가 해제됐다. 하마터면 사장될 뻔한 작품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해외영화제에 나온 덕분에 필름이 살아남을 수 있었고, 오늘날 전해지는 필름이 영화제에 출품되었던 프린트였다. 하지만 보존상태는 열악하기 이를데없었고, 훼손 또한 심각했다. 2014년 영상자료원은 3억원과 2년이라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여 영화 복원에 나섰고, 감상에 가장 큰.. 2020. 8. 16.
초우 정진우 감독의 1966년작 는 남녀가 신분을 속이고 만나다가 비극적인 파국을 맞이한다는 멜로 드라마다. 오늘날 한국영화 100년사에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데, 당시 서른살도 안됐던 신인감독 정진우의 과감하고 세련된 연출력과 카메라워킹, 청춘스타와 신인이었던 신성일과 문희의 매력 또한 잘 발산해내고 있다. 어찌보면 단순한 멜로 드라마일수도 있겠지만, 그런 틀 속에서 60년대 물질적인 가치와 신분상승의 욕망을 냉소적이게 바라보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60년대 한국문화사적 풍경을 잘 드러냈다는 점에서 가치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다만, 이런 칭찬할만한 점은 둘째치고, 세련됨 속에서도 당대 고전 한국영화의 어색한 전개 또한 동시에 엿볼 수 있기도 하다. 파국적이라고는 하나, 여.. 2020. 8. 8.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더보기 1935년 주요섭이 발표한 는 남편을 잃은 주인공과 죽은 남편의 친구 간의사랑을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그려내 호평을 받았으며 1961년 신상옥 감독이 연출한 흑백영화, 1983년 KBS1 TV문학관, 2011년 HD TV 문학관 등지에서 드라마 등 몇 차례 영상상화도 된 바 있다. 개인적으로 제일 처음 접한건 83년 노주현,윤미라가 나온 TV 문학관 판으로 다른 건 몰라도 마지막에 계란장수가 전원주였던 것만큼은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TV문학관은 지금은 유튜브에서 무료공개되어 쉽게 볼 수 있다),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은 역시 신상옥 감독이 연출한 1961년작 영화다. 영화는 최은희,김진규,도금봉,김희강,신영균,허장강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며 특히 아역 전영선의 깜찍한 목소리와 연기는 오늘날까지 .. 2020.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