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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블루레이/한국 영화(80년대 이후)

공작

by caswc 2020. 9. 13.

윤종빈 감독의 최신작 <공작>은 안기부 소속 공작원인 흑금성이 북한에서 공작활동을 하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첩보영화다. 총 제작비 165억원의 거액이 투입되었으며 개봉 당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 490만명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 다만, 제작비가 워낙 많이 들어갔기에 흥행은 조금 아쉬웠다.

<공작>은 존 르카레식 첩보물을 우리나라 정서에 접목한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큰 액션 없이 탄탄한 각본과 긴장감 있는 연출, 그리고 꼼꼼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특히 황정민은 그간 여러 흥행작들에 출연하면서 정체된 모습이 조금 느껴졌는데 아수라, 곡성, 공작 등의 출연을 통해 배우로서 한층 더 도약했으며, 이성민의 연기 또한 황정민 못지 않게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북한 장면은 사설업체를 통해 북한 영상을 구입하여 CG를 입혀 제작하였다고 한다. 꽤나 그럴듯하게 잘 나왔지만 90년대 당시 북한의 모습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더불어 영화 상에 나온 김정일의 모습 또한 꽤나 디테일한데 그간 우리가 미디어에서 봐왔던 실제 김정일의 이미지와 가장 흡사하게 나오지 않았나 싶다.

다만, 후반부 전개가 좀 아쉬운데 흑금성과 리명운의 관계 묘사가 전형적인 한국영화식 싸나이의 모습처럼 느껴져서 마지막까지 초,중반의 드라이함을 유지했으면 좋았을 듯 하다.

<블루레이>
화질은 준수하지만 분위기를 위해 살짝 톤이 가라앉아 놓은 인상도 든다. 스페셜 피쳐는 전형적인 CJ 블루레이의 수준으로 코멘터리 외에 1시간 가량의 제법 긴 메이킹 필름과 프로덕션 디자인. 그리고 삭제장면과 포스터 촬영현장이 들어있으며 나머지는 홍보영상으로 채워졌다. 삭제장면 중에 인상적인 장면이 있는데 후반부 흑금성이 평양을 탈출하면서 액션씬이 10여분 가량 담겨있었다. 제법 공이 들어간 장면인지라 뺐다는 점에서 감독의 고뇌가 깊었을 듯 하다. 다만 영화에 그대로 들어갔으면 영화 전체의 분위기랑은 안 어울리기에 사족에 가까운 전개가 됐을런지라 오히려 뺀 건 잘했다고 생각된다.

메이킹
프로덕션 디자인
삭제장면 (with 음성해설)
포스터 촬영 현장
제작기 영상
캐릭터 영상
스파이 메뉴얼 예고편
세로형 듀얼 예고편
순삭 예고편
티저 예고편
메인 예고편

 

<블루레이 화면 캡쳐>(누설주의)

 

 

 

<스페셜 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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