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VD,블루레이/한국 영화(80년대 이후)

괴물

by caswc 2020. 8. 23.



2006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괴수영화 소재에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풍자적으로 투영한 작품으로 개봉 당시 1,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흥행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비평과 흥행 모두 성공했고,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솔직히 <괴물>이란 영화에 대해서는 크게 할 말이 없다. 개봉 당시에 워낙 많은 평이 오간 작품이고 내 조잡한 글 실력보다도 훨씬 이 영화를 잘 표현해준 분들이 많으시니 말이다. <괴물>은 봉준호 특유의 장기가 잘 드러난 웰메이드한 영화고, 다분한 블랙코미디 요소에 가족적 정서, 그리고 오락물로서도 손색이 없다. 딱 그렇게 표현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영화가 개봉된지 10년이 지났지만 풍자적 메시지는 오늘날까지도 유효하다는 점에서 특기할만하다.

<블루레이>
출시 당시 한국영화로서는 거의 초기 블루레이인지라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오늘날 보면 안습하다 할 정도로 빈약하기 이를데 없는 타이틀이다. DVD 때는 상당한 스페셜 피쳐가 포함되어 있었지만, 블루레이에서는 코멘터리와 예고편만 살아남고 몽땅 삭제됐다. 오디오 쪽은 DTS/돌비 디지털 5.1로 DVD급의 초라한 구세대 스펙을 자랑한다. 검색해보니 초창기인지라 기술의 한계로 50기가 듀얼레이어 디스크가 쓰이지 않고 25기가짜리 싱글 디스크를 쓰다보니 용량부족 탓에 그리 되었다고 한다.

화질은 최악까지는 아니나 그래도 요즘 시점에서 보면 좀 많이 모자른 감이 없잖아 있다. 말 그대로 패키지에 한국어가 써있는게 장점의 전부인 타이틀로 한결 더 나은 스페셜 피쳐와 사운드를 즐기려면 북미판을 사야할 정도다. 첨언하자면 2017년 한국영상자료원에서 <괴물>의 화질 소스를 2K에서 4K로 업스케일링 한 바 있는데, 말인즉슨 4K 화질 소스가 있다는 얘기로 우리나라가 아니더라도 해외판이라도 좋으니 언젠가는 새롭게 나왔으면 한다.

 

<블루레이 화면 캡쳐>

 

'DVD,블루레이 > 한국 영화(80년대 이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한산성  (0) 2020.09.19
공작  (0) 2020.09.13
내츄럴 시티  (0) 2020.08.02
황해  (0) 2020.06.06
8월의 크리스마스  (0) 2020.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