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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블루레이/일본 애니메이션

메트로폴리스 メトロポリス

by caswc 2022. 6. 5.

 


"거대 자동화 도시 메트로폴리스에서는 도시의 실력자 레드 경이 세운 초고층 빌딩 지그라트의 완공 축제가 한창이다. 레드 경은 이 축제의 한켠에서 몰래 인조인간 실험으로 현상 수배자가 된 로톤 박사를 시켜 초인 로봇 티마를 만들고 있다. 레드 경의 사설 부대 지휘관 로크는 티마에게 질투심을 느껴 로톤 박사의 연구실에 불을 지른다. 로톤 박사를 추적중이던 형사와 소년 케이치는 박사의 무너진 연구실에서 막 눈을 뜬 티마를 만나는데..."

린 타로가 연출을 맡고 오토모 카즈히로가 각본을 맡은 [메트로폴리스]는 테즈카 오사무가 1949년 출판한 동명의 만화를 애니메이션화 한 것으로 제작기간 5년, 총 제작비 10억엔,  총 작화매수 15만장이라는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작품이다. 

개봉한지 20년이 넘은 작품이지만 작화 퀄리티하며 디테일은 지금 봐도 어마어마하니 풀 프레임의 부드러운 움직임에 배경에 보이는 엑스트라 하나하나 움직임을 다르게 하는 등 안 보이는 구석구석까지 엄청나게 공을 들였다. 캐릭터 디자인도 테즈카 오사무 스타일이 그대로 잘 녹아든게 특징. AK 커뮤니케이션즈에서 2008년 테즈카 오사무 초기걸작선이라는 이름으로 원작을 출판해서 읽어봤는데 초기작이라 그런지 작품에 일관성이 없고 내용도 완전히 달라 애니는 거의 재창작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각색하면서 정말 고생했겠구나 싶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다. 아쉽게 일본에서는 7억 5,000만엔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흥행에 완전히 실패했고 평가도 그저 그랬는데 오히려 서양권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블루레이>
블루레이는 일본판 반다이 비쥬얼, 영국 유레카, 북미 Mill Creek 3가지 판본이 있는데 일본판은 DNR 적용을 대체적으로 부드러운 인상이지만 과거 일본 애니메이션 블루레이에서 자주 보였던 액자형태 화면비가 거슬리다면 피하는게 좋다. 

유레카와 Mill Creek는 일본판과는 전혀 다른 화질이지만 두 회사는 서로 동일한 마스터를 사용한 걸로 보인다. 일본판과 비교했을때 거칠지만 색감은 그나마 일본판보다는 더 나은 느낌. 그럼에도 여전히 화질은 빈말로도 좋다고 하기에는 많이 미묘하다.

유레카는 약간의 스페셜 피쳐가 있는데 일반 케이스로 나온 Mill Creek판은 스페셜 피쳐가 전혀 없다.(다만 Mill creek판 스틸북에는 있는 듯 하다) 오디오 또한 유레카판은 영어, 일본어 더빙 모두 DTS-HD, 2.0을 제공하는데 비해 Mill Creek은 영어만 DTS-HD를 제공한다는게 흠. 전반적으로는 유레카판이 가장 우월하지만 Mill Creek 판본도 스페셜 피쳐만 신경 안쓰면 소장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블루레이 화면 캡쳐>(누설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