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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블루레이/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파 바이올렛 에버가든 劇場版 ヴァイオレット・エヴァーガーデン

by caswc 2022. 3. 20.

 

 

친애하는 길베르트 소령님,

오늘도 또 당신을 떠올리고 말았습니다.

무엇을 보든 무엇을 하든 당신이 떠오릅니다.

시간이 지나도 당신과 보냈던 기억은 선명하게 되살아납니다.

당신은 날 곁에 두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제게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고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또 편지를 쓰게 됩니다.

 

-언젠가 이 편지가 당신에게 닿기를 바라며-

 

쿄애니의 역작 바이올렛 에버가든의 최종편 극장판 [바이올렛 에버가든]은 세상에 나오기까지 곡절이 많은 작품이었다. 당초 2020년 1월 개봉예정이었지만 전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교토 애니메이션 방화사건으로 인해 제작이 지체되면서 개봉을 미뤄야만 했다. 시련의 와중에도 제작이 재개되어 마침내 2020년 4월 개봉이 발표되었지만 이번에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재차 개봉이 미뤄졌고 2020년 9월에서야 세상으로 나올 수 있었다. 총 흥행수익은 21억 3000만엔으로 흥행에 크게 성공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11월 개봉하여 6만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작품의 인지도로 봤을때는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관객이 좀 더 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TV판은 작위적인 설정과 억지감동 전개라고 생각한지라 맘에 들었던 작품도 아니었고 블루레이도 그래서 패스했는데 극장판은 미라지 첫 4K UHD라길래 혹해서 큰 맘 먹고 구입하였다. 극장판은 쿄애니에서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작품답게 작화는 일본 애니 중에서도 최상급이며 연출력, 디테일, 캐릭터 설정, 성우연기, 음악 등 모든 면에서 1등급 장인의 작품이라 생각이 들 정도로 뛰어났다. 스토리는 앞서 말했다시피 취향이 아니었지만, 마무리 자체는 상당히 깔끔하고 무난해서 좋았다. 역시 단점이라면 전개 자체가 잔잔하다보니 2시간 20분이라는 긴 상영시간이 루즈하게 느껴질 수 있고, 쉽게 예측되는 스토리 정도? 

 

<블루레이>

[바이올렛 에버가든] 극장판의 패키지는 역시나 미라지답게 상당히 공을 기울였으며 수납방식도 일본판과는 달라서 일본판이 바닥면에 부착된 투명 트레이에 디스크를 넣는 방식이라면 국내판은 디지팩을 별도 제작하여 수납하여 편의성을 개선한것도 상당히 맘에 든다.

 

66페이지의 가이드북과 10페이지의 스페셜 북클릿, 렌티큘러 일러스트, 바이올렛 에버가든의 편지, 이미지보드 카드, 원화카드, 미니 포스터등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는 수준이며 UFE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다.

 

더빙은 아쉽게도 바이올렛 에버가든 역의 이다은 성우 분이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하여 윤은서 성우님으로 변경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윤은서 성우님의 목소리도 나쁘지는 않았다. 화질은 역시나 정점에 달하는 작화를 자랑하는 쿄애니 작품이니만큼 최상급. 사실 단면적인 캡쳐보다 움직임을 봐야 더 실감이 난다.

 

다만, 스페셜 피쳐 쪽은 조금 미묘하니 일본판에 있던 코멘터리가 몽땅 빠지면서(걍 허가를 안내준듯) 실질적인 스페셜 피쳐는 실상 예고편이 전부가 된 모양새다. 그나마 한국판만의 특전인 "더빙"이 있기는 하지만, 코멘터리의 부재는 조금 아쉽기는 하다.

 

[BD DISC ]

- 본 편

- SUPPLEMENT(부가영상 및 음성)

* 특보 제1탄

* 특보 제2탄

* 막간 영상

* 본 예고

* 본 예고 제2탄

* 대 히트 감사 PV

 

<블루레이 화면 캡쳐>(누설주의)

 

 

<스페셜 피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