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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블루레이/일본 애니메이션

달려라 부메랑! ダッシュ!四駆郎

by caswc 2022. 4. 3.

 

 

달려라 부메랑!(대시 욘쿠로!)은 1987년 토쿠다 자우르스 작가(2006년 별세)가 1992년까지 총 14권으로 연재한 동명의 만화를 1989년 25부작으로 애니화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94년 SBS에서 방송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한,일 양국 미니카 붐에 절대적으로 기여했다.

우리나라 사람 입장에서는 원판보다는 더빙판을 접했기에 잘 모를테지만 원판의 성우진은 말 그대로 초호화니 주인공 강차돌(원판 욘쿠로)은 노자와 마사코가 맡았고, 기타 조연진들도 겐다 텟쇼, 세키 토시히코, 사쿠마 레이, 타카야마 미나미, 나카오 류세이, 야마구치 캇페이 등등 애니 덕후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성우들이 한가득이다. 하지만 당대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25화로 종영하고 2기가 나오지 못한 비운의 애니가 되버렸으니 타미야와 코로코로 측이 속편을 원했지만 기획을 맡았던 토큐 에이전시의 사정으로 그대로 끝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타미야와 코로코로 측은 이후로도 미니카 붐을 이어갈 의지가 있었고 [폭주 형제 렛츠&고!!]의 성공으로 다시 한번 미니카 열풍이 불게 된다. 애니는 원작의 6권까지 밖에 애니화되지 못했기에 생각보다 스케일이 작다는 점이 정말 아쉬운 부분. 애니판 마지막 에피소드도 정말 이게 끝인가 싶을 정도로 소소하기까지 하다. 그나마 만화판은 샤먼킹으로 유명한 타케이 히로유키(중학교 때 슈팅 스타의 디자인 원안을 출품하기도 했다)가 공식 속편을 그리기도 하는 등,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여러모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은 추억의 만화다.

<DVD>
빈말로도 화질은 옛날 애니인지라 좋지 못하지만 DVD는 존재 자체만으로 소장가치가 있으니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DVD가 나왔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어떤 이유에선지 블루레이는 커녕 DVD도 안 나왔으며 VHS로 끝이다. 

대영팬더에서 나온 [달려라 부메랑]은 각 케이스에 원판과 더빙판을 별도의 디스크에 수록했다. SBS 방영 당시 왜색과 관련된 것은 화끈하게 짤랐으며 임기응변 식으로 후반부 에피소드 순서도 멋대로 배치하는 등 가히 환상의 편집을 보여줬다. 강차돌의 할머니는 기모노를 입고 있는지라 대부분 통편집되어(1화부터 나오시는 분이다) 존재가 말소되었으니 원판을 보면 SBS의 편집실력에 혀를 내두룰 수 밖에 없을 정도. 또한 3,4화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SBS에서 방영하지 않았고, 비디오판만 더빙이 남아있어 중간에 성우가 바뀌는 기현상이 일어난다. 

대영팬더판 DVD는 더빙판을 원판에 맞춰 재배치했는데 더빙이 남아있지 않은 부분은 재더빙이 요원하기에 디스크 당 러닝타임이 원판과 비교했을때 30분까지 차이난다. 심지어 편집신공의 큰 피해를 봤던 24화는 더빙판 러닝타임이 10분에 불과하다.(...) 더빙과 관련해서는 좀 아쉽기는 하지만 소장만으로도 추억에 빠져들 수 있어 괜찮은 타이틀이었다.

 

<DVD 화면 캡쳐>(누설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