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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블루레이/한국 영화(80년대 이후)40

고지전 2011년 개봉했던 은 140억원이 들어간 전쟁영화로 개봉 당시 등지로 호평을 받았던 장훈 감독의 신작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랑 같은 날 개봉하여 관객수를 나눠가졌고, 전쟁 블록버스터로 홍보하다보니 관객들의 평도 좀 갈려 손익분기점 400만에 못 미치는 294만명으로 흥행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은 휴전협정 당시 애록고지를 둘러싼 남한과 북한 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간의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반공주의에 빠지거나 감상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등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도 이데올로기로 인한 비극이란 전형적인 소재를 활용하면서도 탄탄한 시나리오로 관객들을 전장의 한복판에 끌어들인다. 초반부만 하더라도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미스테리 스릴러인줄 알았는데 .. 2020. 5. 10.
용가리 심형래 감독이 내놓은 1999년작 는 개봉 당시 110억원의 어마어마한 제작비, 98년 칸 필름마켓 272만달러 사전판매 가계약 등등 화려한 수식어를 달며 개봉했던 작품이다. 의 처절한 실패 이후 철저하게 해외시장을 노리며 외국인 배우를 기용하고 영어 대사를 사용하며, 엄청난 CG물량을 투입하는 등 한국영화로서는 꽤나 규모가 거대했던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개봉 당시 서울관객 50만명을 기록하였으니 그해 흥행성적에는 들만했으나 엄청난 제작비를 감안하면 그닥 성공했다고 보기에는 미묘했다. 이후 재촬영을 거쳐 업그레이드판 2001 용가리를 내놨으나 는 완전히 실패하고 말았다. 는 을 꿈꾼 심형래의 야심이 담긴 작품이었으나 문제는 감독의 연출력과 스토리 전개는 남기남에게 배웠던 실력과 80,90년대 본인이 .. 2020. 3. 26.
2009 로스트 메모리즈 2002년 당시,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비평과 흥행에서 모두 참패하여 영화계에 어둠을 드리우던 그때, 는 그나마 나았던 한국형 블록버스터였다. 이시명 감독의 데뷔작으로 80억원의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 200만명으로 아주 크게 흥행은 못했지만, 신인감독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성과였다는 평이다. 영화는 복거일의 소설 에서 모티브를 얻어, 안중근 의사의 저격이 실패하고 일본이 연합군에 참전하여 승리를 거두면서, 우리나라를 현재까지 지배한다는 상상력에서 출발하는 팩션영화다. 영화는 짧은 오프닝을 통해 대체역사를 보여주고, 마지막에 도요토미 히데요시 상이 한복판에 서있는 광경을 비추며 관객들의 눈길을 확실하게 끈다. 임팩트 있는 오프닝을 뒤로 하고, 영화는 과거에 얽힌 비밀과 음모를 파헤치면서 장동건이 점차 각성하.. 2020. 1. 6.
말모이 의 각본을 집필한 엄유나 감독의 데뷔작 는 조선어학회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1940년대 우리말이 사라져가는 경성에, 매표원 일과 소매치기를 하며 근근히 살아가는 판수(유해진)가 주인공이다. 판수는 아들의 학비를 벌기 위해 돈이 많아보이는 정환(윤계상)의 가방을 훔치고 이를 계기로 조선어학회에 들어가게 된다는게 줄거리. 소재 자체는 제법 괜찮은데, 이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너무 늘어지고 탄력적이지 않은 작품이었다. 스토리 또한 예측이 가능할 정도로 뻔하디 뻔한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주연인 유해진과 윤계상 모두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유해진 특유의 넉살좋은 연기와 윤계상의 안정적인 모습은 극을 캐리하고 있지만, 후반부 본격적인 사건에 접어들면서 좀 밋밋하다. 조연들도 나무랄데없는 연기를 보여준다. 말.. 2019.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