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의 크리스마스 캐롤 Mickey's Christmas Carol

1983년 제작된 디즈니의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롤>을 영상화한 것이다. 도널드 덕 뿐 아니라 미키 마우스, 지미니 크리켓, 구피, 월리 등등 여러 디즈니 캐릭터들이 출연한게 특징. 북미에서는 1983년 12월 생쥐구조대(1977)의 재개봉과 함께 동시 상영으로 처음 공개되었으며 다음해 NBC에서 처음 전파를 탄 직후 여러번 방송되었다.

미키 마우스 옹의 경우 1953년 <The Simple Things>을 끝으로 극장에서 한번도 안 나오다가 본 작품으로 30년만에 다시 출연한 이색작이기도 하다. 성우들한테도 여러모로 이색작인데 원조 도널드덕 성우 클라렌스 내시의 마지막 출연작이며 3대 미키 마우스 옹 성우 웨인 올와인의 첫 출연작이고, 앨런 영이 본격적으로 스크루지 맥덕 역 전담으로 나선 작품이기도 하다.(첫 맥덕 녹음은 74년)

애니메이션은 원작에서 몇 가지를 각색한거를 제외하고 대체로 충실한 편이다. 25분의 짧은 단편인지라 전개속도가 빨라 가볍게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크게 모난데 없이 무난해서 아쉬운 점도 없잖아 있었다.

<블루레이>
패키지 뒷면에 디지털 복원이라고 써있는데 그런 카피가 부끄러울 정도로 디즈니 블루레이 타이틀 중 단연 최악의 화질을 자랑한다. 블루레이 닷컴에서 괜히 별5개 만점에 2개를 준게 아니다. 30년전 디즈니 클래식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저질이며 디즈니 블루레이 중 최악의 평가를 받고 있는 <아더왕의 검>이 더 양호해 보일 정도. 스페셜 피쳐로는 5개의 단편이 들어가 있는데 이중에 3개는 국내에 정발됐던 <올라프와 겨울왕국 어드벤처>랑 겹쳐 소장욕구를 더더욱 감소시킨다. 

<미키의 크리스마스 캐롤>은 국내에 정발되지 않았고 홍콩판에 한국어 자막이 수록되었다.

<블루레이 화면 캡쳐>(누설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