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VD,블루레이/서양 영화(80년대 이전)

천지창조 The Bible: In the Beginning

by caswc 2020. 9. 30.

<몰타의 매><시에라 마드레의 황금> 등을 연출하고 배우로도 활동했던 존 휴스턴 감독의 1966년작 대작 영화로 이따금 심심하면 교회에서 틀어준다는 전설의 작품이다.

구약성서를 영화화한다는 엄청난 야심 하에 1,500~1,800만달러의 거액을 투자하여 제작되었는데 영화는 구약성서 창세기의 창조, 아담과 이브, 카인과 아벨, 노아의 방주, 아브라함 크게 다섯가지 파트를 영화로 옮겼다. 하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어느 정도 흥행은 했으나 제작비를 만회하기에는 충분치 못했고 적자를 면치 못해 이 야심찬 프로젝트는 결국 일회성으로 끝나고 말았다.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대작영화이기는 하나 3시간에 육박하는 엄청난 상영시간을 자랑하는 종교영화이니만큼 지루한 부분이 있는 건 어쩔 수 없다. 중반부까지를 차지하는 노아의 방주 부분이 제일 꿀잼부분인데 노아는 감독 존 휴스턴이 직접 연기하기도 하였고, 배우로도 활약하신 분 답게 노회한 연기가 일품이다. 노아의 방주 부분이 끝나면 영화의 나머지 반 부분은 지루하기 이를데없는 아브라함 이야기가 결말까지를 차지하고  아브라함이 자기 아들인 이삭을 바치려다 실패한 부분에서 영화는 끝난다. 사실 창세기에서 제일 재밌는 부분이 노아를 제외하면 후반부 요셉 부분인데, 거기까지 만들기에는 너무 벅차지 않았나 싶었고, 만들어지지 못한건 조금 아쉽다.

<블루레이>
65mm 필름으로 촬영된 본작은 MPEG-4 AVC 인코딩을 거쳐 50년이 넘는 영화이지만 뛰어난 디테일과 클로즈업에서 강점을 발휘하는데 특히 방주 장면에서 그런 풍부함이 잘 드러난다. 화면비는 2.20:1으로 와이드 스크린 포맷으로 재생된다. 아쉽게도 스페셜 피쳐는 SD 화질의 오래된 예고편 하나 뿐이다.

 

 

<블루레이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