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으로 큰 충격을 주었던 아리 에스터 감독의 두번째 작품으로 낮에 전개되는게 특징인 공포영화였다. <유전>이 워낙 충격적인 장편 데뷔작이기에 차기작을 연출하는 감독들에게 나타나는 소포모어 징크스가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됐지만, 뚜껑을 열고보니 생각외로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
공포의 강도나 분위기는 <유전>과 비교하였을때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지언정 개인적으로는 공포는 덜하고, 기분나쁘거나 자극적인 면은 더했던 작품이었다. 과거 공포영화가 징그럽거나 깜짝 놀래키는 것으로 공포를 줬다면 <미드소마>는 일반적인 윤리와 상식에서 벗어난 부분들이 묘하게 기분 나쁘고 불쾌하다는 점에서 공포영화의 발전된 상을 제시하는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스토리 자체만 보면 영화는 새로운것도 아니다. 일반인들이 어떤 집단에 들어가 끔찍하게 죽어나간다는 전개는 흔하기도 하고. 하지만 아리 에스터는 철저하게 계산된 연출과 구도, 촬영, 사운드까지 2시간이 넘는 느린 전개임에도 후반부에서 느껴지는 강력함은 개인적으론 <유전>만큼은 못했지만 충분히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어쨌든간 <유전><미드소마>는 아리 에스터란 이름을 크게 각인시켰고 향후 뭘 내놓을지 기대되는 감독이기도 하다.
<블루레이>
<미드소마>는 Panavision Millennium DXL2 카메라로 촬영 및 4K DI 소스로 작업되어 인상적인 화질을 보여준다. 초반부 주인공 가족 관련 시퀀스는 덜하지만 스웨덴 마을에서의 화질은 아름답다. 다만 스페셜 피쳐는 <유전>과 마찬가지로 조금 아쉽다. 20여분 간의 메이킹 필름과 배우 인터뷰, 예고편, 그리고 바이럴 영상인 <Bear in cage>가 수록된게 전부다. 아트크래프츠에서도 그런 사실을 인지했는지 감독판도 동봉하고 이동진 코멘터리도 수록하는 등 소장가치를 높였다.
감독판 Commentary by 이동진 평론가
부가영상 (감독,배우 인터뷰 포함) : 축제가 시작되고 미드소마가 펼쳐진다(25분)
Bear in cage
예고편
<블루레이 화면 캡쳐>(누설주의)
<스페셜 피쳐>
'DVD,블루레이 > 서양 영화(80년대 이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킬 빌 1 Kill Bill: Volume 1 (0) | 2020.09.20 |
---|---|
틴틴 : 유니콘호의 비밀 The Adventures of Tintin (0) | 2020.08.15 |
A.I. Artificial Intelligence (0) | 2020.07.25 |
터미네이터 The Terminator (0) | 2020.07.25 |
셔터 아일랜드 Shutter Island (0) | 2020.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