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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블루레이/서양 영화(80년대 이전)

자전거 도둑 Ladri di biciclette

by caswc 2021. 11. 28.

<자전거 도둑>은 1948년 이탈리아 감독 비토리오 데 시카가 연출한 영화로 2차 세계대전 직후 도난당한 자전거를 찾기 위해 로마 시내를 뒤지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가 제작되었을 당시는 전쟁이 막 끝났고 막 재건 중인지라 너나할 것 없이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황이었다. 주인공 안토니오는 가족들을 부양해야 했지만 마땅한 직업을 구하지 못해 직업 소개소를 전전해야 했다. 그런 와중에 광고 붙이는 일을 제안받지만 자전거가 필요했고 고심 끝에  침대 시트를 전당포에 맡겨 자전거를 손에 넣는다. 출근 첫날 누군가가 자전거를 훔쳐가고 그때부터 안토니오는 자전거를 찾고자 도심 구석구석을 뒤진다.

내용은 보다시피 단순하지만 전후 이탈리아의 궁핍한 사회상을 생생하게 비췄으니 오늘날 이탈리아 네오 리얼리즘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제작 당시 네오 리얼리즘의 원칙에 따라 세트 촬영 대신 로케이션으로만 찍었으며 배우들도 모두 비전문 배우로 캐스팅하였다. 특히 일부 출연진은 스크린 밖에서의 현실과 평행을 이뤄 더욱더 영화의 사실감을 높였다.

영화는 개봉 당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으며, 각색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블루레이>
<자전거 도둑>의 블루레이는 대표적으로 크라이테리언판, 애로우에서 2011년 출시한 것과 2020년 출시한 것 세 가지가 있다. (나머지는 생략) 이중에 2020년 애로우에서 출시한 판본이 오리지널 네거티브에서 4K 리마스터링을 거친 최신 판본이니 실제로 다른 두 판본과 비교해봐도 화질 면에서는 압살하는 수준이다. 그레인과 디테일이 1948년 영화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생생하니 다른데서 신판이 나오지 않는 이상 애로우 2020년판이 사실상의 최종보스라 봐도 무방하다. 다만 코드 B인게 흠.

스페셜 피쳐는 다큐멘터리가 수록되었던 애로우 구판과 비교해봐도 조금 부실한 편이니 이탈리아 영화 전문가 Robert Gordon의 오디오 코멘터리, 영화 제작자이자 비평가인 David Cairns의 비디오 에세이, 영화 역사가 Kat Ellinger의 비디오 에세이, 예고편이 전부다. 아무래도 구판과 차별화를 둔 목적이라 생각이 드는데 그래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Feature length audio commentary by Italian Cinema expert Robert Gordon, author of BFI Modern Classics Bicycle Thieves

Money Has Been My Ruin – a brand new video essay by critic and filmmaker David Cairns on Vittorio De Sica’s career and filmmaking

Indiscretion of an American Film Producer – a brand new video essay by film historian Kat Ellinger on De Sica's relationship with Hollywood producers David O. Selznick and Joseph H. Levine and the version that never was

 

<블루레이 화면 캡쳐> (누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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