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계도시 신주쿠 魔界都市 <新宿>

마계도시 <신주쿠>는 <요수도시>의 키쿠치 히데유키의 데뷔작을 카와지리 요시아키가 연출을 맡아 1988년 80분 분량의 OVA로 제작한 애니메이션이다. 작화퀄이 대단하기에 극장용 애니메이션인줄 알았는데 OVA 작품이라는게 의외.

마계도시 신주쿠가 아니라 마계도시 <신주쿠>인데 이는 설정상 수수께끼의 대지진으로 순식간에 괴멸하고 바깥 세상과 격리되어 괴이와 폭력이 만연한 범죄의 도시가 되었기에 실제 신주쿠와 구별짓기 위해 호칭한 것이라고 한다.

여하튼 <요수도시>랑은 다르게 폭넓은 연령층이 대상인지라 선정성이 극히 절제되어 있으며 전개도 소년만화적이어서 부담없이 볼 수 있다. 다만 감독이 감독이라 그런지 살짝 가슴 노출이 보이기도 한다. 작화퀄리티도 수준급이고 주인공도 잘 어울리는 선남선녀 커플인지라 보기도 좋다. 후반부 전개도 소년만화스러워 최종보스의 최후가 허망하기 이를데없지만 그래도 재미는 있었다. 애니 자체의 평가는 괜찮았는데 정작 원작자는 낮게 평가하여 후일 <마계도시 블루스> 시리즈 애니화 기획을 전부 기각시켰다고 한다. (이유는 위키에도 안 적혀있다) 국내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2001년 호소마 신이치 작가가 마계도시 <신주쿠>를 2권으로 만화화되었으며 속편에 해당하는 <미궁 바빌론>도 집필하였는데 바빌론은 서울문화사에서 정발되었으나 빠르게 절판되며 잊혀졌다.

<블루레이>
요수도시와 함께 35mm 필름에서 스캔한 다음 4K 리마스터링되어 발매되었는데 현지에서는 초회한정판이 쓸데없이 비싸다하여 평가는 좋지 않았고 현재는 일반판이 발매된 상태. 북미에서는 디스코텍 미디어에서 요수도시와 함께 발매되었으며 스페셜 피쳐로는 예고편과 25분 가량의 하이라이트 스토리보드 영상이 있는데 이 또한 요수도시처럼 카와지리 감독이 직접 그린 것으로 보인다.(연출만 안하고 있지 아직도 콘티 담당으로 현역이다) 화질은 매끈한거 싫지만 않으면 요수도시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좋은 편이다.

 

<블루레이 화면 캡쳐>(누설주의)

 

 

 

<스페셜 피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