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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블루레이/일본 애니메이션

나스 안달루시아의 여름 茄子 アンダルシアの夏

by caswc 2021. 5. 29.

쿠로다 이오의 단편만화집 <가지>(우리나라에도 정발되었다)에 수록된 <안달루시아의 여름>을 코사카 키타로가 연출한 작품으로 2003년 개봉하였다.

코사카 키타로는 지브리 작품 다수의 작화감독을 맡는 등,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로 <나스 안달루시아의 여름>으로 통해 성공적인 연출 데뷔를 하였으나, 2007년 OVA로 나온 속편 <슈트케이스 철새> 이후 다음 극장용 애니는 2018년 나온 <옷코는 초등학생 사장님>까지 무려 15년이나 걸렸다(...). 여하튼 감독의 출신이 출신이니만큼 지브리 그림체가 물씬 풍겨나오는게 특징인데, 지브리 출신 감독말고는 지브리랑은 일절 상관이 없는 작품이며, 제작도 매드하우스에서 맡았다. (다만, 하야오가 원작의 추천사를 써준바는 있다) 세간의 호평과는 다르게 흥행은 2억엔에 그치는 등 상업적으로는 썩 성공적인 편이 아니었는지라 감독도 속편이 나올 줄 몰랐다 그런 얘기가 있다.

<나스 안달루시아의 여름>은 스페인을 배경으로 자전거 선수 페페. 그리고 헤어진 연인 카르멘이 자신의 형과 결혼하는 좌절을 겪지만 로드 레이스로의 도전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내용. 47분이라는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실제 짧은 사이클 경기를 보는 것 마냥 재밌게 볼 수 있는 수작 애니메이션이다. 다만 짧은 시간 탓인지 의외로 사람들에겐 알려지지 않은 듯 한데 그래도 국내에는 DVD로도 조용히 출시된 바도 있다.

<블루레이>
화질이 열화된 TV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마냥 조금 미묘한 느낌이 들었는데 원본부터가 4:3 화면비 SD였다고 한다. 후속작 OVA에서는 HD 화면비로 변경되었다고. 작품 자체야 괜찮기는 한데, 이걸 4~5,000엔대의 거금을 주고 산다면 그건 또 미묘한 감이 없잖아 있기는 하다. 차라리 속편 <슈트케이스의 철새>랑 합본이었다면 모를까. 스페셜 피쳐도 예고편, 특보, 짧은 뮤직클립 세 개가 전부다. 

 

<블루레이 화면 캡쳐>(누설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