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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블루레이/일본 애니메이션

코드기아스 : 부활의 를르슈 コードギアス 復活のルルーシュ

by caswc 2021. 5. 23.

2016년 한 시기를 풍미했던 선라이즈의 애니메이션 <코드기아스>의 속편 <코드기아스 : 부활의 를르슈>가 제작한다고 발표했을때는 뭥미 싶었던 기억이 난다. TV판 2기가 방송됐을때 완성도가 급추락해서 이래저래 말은 많았지만 후속작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완결이 났기에 대체 어떻게 속편을 내고, 를르슈를 살린다는 거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기존 TV판을 재편집하고 새로운 컷을 대폭 추가한 3부작 극장판을 개봉. 새로 나올 극장판과 이어지도록 스토리를 변경하였고 이것은 <코드기아스 부활의 를르슈>로 이어진다. 가장 큰 변경점 중 하나로 TV판에서는 셜리가 사망했으나 새로 나온 극장판은 생존한 것으로 변경하였기에 새로 나온 극장판을 보지 않고 TV판에서 그대로 이어 부활의 를르슈를 보는 사람은 이해가 가지 않을수도 있겠다. 의외에도 흑의 기사단 배신도 나름 자연스럽게(?) 처리하여 엄청 욕을 먹던 오우기한테 나름 변명의 여지를 줬다던가.

극장판은 10억 6,000만엔의 흥행성적을 거둬들이며 흥행에 성공했고 오덕 팬들의 평가도 상당히 좋았다. 제작진은 이에 고무되었는지 아예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소셜 게임과 부활의 를르슈 이후의 시간대를 다루는 TV 애니메이션 속편 제작까지 발표된 상태다. 어찌보면 예토전생까지 시키고 어지간히 일본도 소재고갈 내지 새로운 IP가 없구나 싶기도 하지만 TV판 속편은 그래도 기대가 된다. 

<부활의 를르슈>는 오락영화로서는 상당히 수준급의 작품으로 전작을 재밌게 보신 분들이라면 재밌게 볼 수 있을 듯 하다. 작화도 극장판답게 최상급이고 3D를 적극 활용한 메카닉도 노하우가 쌓였는지 어느덧 상당히 자연스러움의 경지에 이르렀다. 를르슈의 부활을 스무스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라던가, 생존 대신 비중이 공기로 추락한 셜리 등등 스토리 개연성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팬서비스 영화로서는 최적. 특히 마지막 장면 만으로도 그깟 개연성이 문제겠으며 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다. 

<블루레이>
플레인 아카이브에서 제작하여 출시한 블루레이는 역시 플레인 아카이브답게 패키지 하나는 아주 잘 나왔다. 스페셜 피쳐 쪽은 판권사의 불허로 비주얼 코멘터리, 무대인사 영상 등이 누락되어 아쉽기는 하지만 그나마 10분 가량의 픽쳐 드라마가 한국어 자막으로 지원되니 다행. 화질 또한 최신작답게 흠잡을데 없이 잘 나왔다. 다만, 3부작 극장판을 건너뛰고 극장판이 나와 아쉽기 그지 없는데 플레인에서는 극장판의 판매량에 따라 3부작 극장판도 출시할 수 있는 의사를 내비치기는 했으나 700장 한정판도 완판되기 어려운 시장 상황상 아무래도 어려울 듯 하다.

● 부가영상(HD, 한글자막)
1. 픽처드라마 「Re; F 103.00 심해의 조각」
2. CM, PV, Teaser 1~3

<블루레이 화면 캡쳐>(누설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