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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블루레이/서양 영화(80년대 이전)

구명보트 Lifeboat

by caswc 2022. 11. 20.

 

"독일 잠수함의 어뢰공격을 받은 여객선, 생존자들은 파편과 시체들을 헤치며 구명선에 하나, 둘씩 오른다. 그들은 인기 작가를 비롯해 좌익선원, 간호사, 백만장자, 흑인 집사, 선박 무전기사, 영국부인, 부상을 입은 선원 등 각기 신분과 나라가 다른 사람들이다. 이들이 생존의 기쁨과 재회에 들떠 있을 때, 침몰한 U-보트의 독일 병사가 이 배에 오르게 된다. 생존자들은 그를 받아들일 것에 대해 옥신각신 논쟁을 벌이지만 폭풍으로 배가 뒤집히려는 것을 막아내는 그를 신뢰하고 배를 맡기게 된다. 사실 그는 나치의 해군장교로 구명선을 원래의 코스에서 이탈시켜 독일 보급선으로 끌고 가려는 것이다. 그러나 생존자들 중에 한 사람이 마침내 이 사실을 눈치를 채면서 구명선은 죽음의 향로로 치닫게 되는데."

[구명보트]는 알프레드 히치콕이 1944년 연출한 영화로 유보트의 공격을 받고 침몰한 여객선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갈등과 생존을 다룬 작품이다. 히치콕의 작품 중에서는 유일하게 20세기 폭스에서 제작한 영화기도 하다.

영화의 아이디어를 낸 이는 히치콕 본인이었으니 드류 캐스퍼의 해설에 따르면 해외특파원(Foreign Correspondent)에서 착안하여 생존자들을 중심으로 한 영화를 만들고 싶어했다고 한다. 히치콕은 유명 소설가 존 스타인백을 영입하여 각본을 집필하게 되었는데 이후로 스타인백 말고도 여러 사람들이 각본에 개입하면서 스타인백은 "Story"으로 크레딧으로 남게 되었고 최종적으로 각본 크레딧에는 조 스월링이 이름을 올렸다.

1944년 1월 개봉한 [구명보트]는 개봉 당시 독일인을 호의적으로 묘사했다는 이유로 논란에 횝싸였으니, 이런저런 압박을 받은 스튜디오 측은 부득이하게 소규모로 영화를 개봉해야 했다. 그 결과 히치콕의 작품 중에서는 드물게 흥행에 실패하고 말았다. 시간이 지나 오늘날에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니, 한정된 공간에서의 인간 심리를 상당히 잘 묘사한 작품으로 기대 이상으로 재밌게 봤다. 되려 히치콕 영화 중에서는 과소평가된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자기 영화에 대부분 카메오로 출연한 히치콕 감독은 본 작품에는 사진으로만 나오는데 소재가 소재인지라 어떻게 나올지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당초 바다에 떠다니는 몸으로 출연할 것도 고려했지만, 결국에는 레듀코(Reduco)라는 약물로 체중감량에 성공했다는 가상의 광고로 신문지상에 출연했는데, 히치콕은 레듀코에 대해 묻는 편지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이 레듀코는 후일 로프(1948)에서 네온사인 광고로 다시 나오기도 했다.


<블루레이>
2012년 영국 유레카에서 마스터 오브 시네마 레이블로 출시되었다가 현재는 절판. 2017년 키노 로버를 통해 재출시되었다. 복원 전문가 로버트 해리스에 따르면 35mm 오리지널 네거티브는 진작 유실되었고 남아있는 마스터와 16mm 필름을 사용했다고 한다. 원본 마스터의 문제 때문에 그런가 간헐적인 필름훼손 유형과 화질편차가 보이기는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나쁘지 않은 화질을 보여준다. 아주 좋은 화질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정도면 연식 대비 나름 선방한 편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유레카 판과 비교했을때 화질 면에서는 키노 로버 측이 더 낫다는 평. 또한 화면의 정보량 또한 키노 로버가 좌우 측이 좀 더 길다. 어차피 유레카 판은 진작 절판되었으므로 그냥 키노 로버 것을 추천한다.

스페셜 피쳐로는 팀 루카스와 드류 캐스퍼의 오디오 코멘터리 투트랙과 DVD에 실렸던 20여분의 다큐멘터리, 히치콕과 트뤼포의 인터뷰 클립 등이 있으며 키노답게 본편을 제외하고는 자막은 일절 지원하지 않는다.

• Audio Commentary by Film Historian Tim Lucas
• Audio Commentary by Film Professor Drew Casper
• Hitchcock / Truffaut Interview (11:54)
• The Making of Lifeboat (20:00)
• Trailers for Lifeboat (1:27), Compulsion (1:01), 23 Paces to Baker Street (2:15), and Five Miles to Midnight (3:19)

 

<블루레이 화면 캡쳐>(누설주의)

 

 

 

<스페셜 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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