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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블루레이/서양 영화(80년대 이전)

이방인 The Stranger

by caswc 2022. 11. 19.

 

"프린츠 킨들러는 2차대전 당시 유태인 포로 수용소를 만들었던 악명높은 독일군이다. 전범 재판 위원회는 전쟁이 끝난 후 전범들을 속속 찾아 내지만 워낙 신분이 노출되지 않은 프린츠 키들러의 행방은 묘연하기만 하다. 전범 재판 위원회는 킨들러 밑에서 일하던 마네키라는 전범을 풀어줌으로써 킨들러의 행방을 쫓는다. 그러나 마네키는 미국의 하퍼라는 마을에서 실종된다. 마네키를 추적하던 수사관 윌슨은 이 마을의 이방인으로서 시계 고치는 일을 하는 랭컨 교수를 의심한다. 랭컨은 마네키를 살해하고 판사의 딸 메리와 결혼한다. 윌슨은 메리에게 랭컨의 신분을 가르쳐 주지만 메리는 믿지 않는다. 그러나 윌슨이 자신을 의심하고 있음을 눈치챈 랭컨은 마네키와의 만남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메리를 살해하기 위해 머리를 짠다."

[이방인]은 오슨 웰즈가 1946년 연출을 맡은 필름 느와르물로 웰즈는 감독 말고도 공동각본으로 크레딧에 올라감은 물론, 주연 프린츠 킨들러 역도 맡았다. 그밖에 에드워드 G. 로빈슨, 로레타 영 등이 출연했다.

영화는 위대한 엠버슨가(1942) 이후 웰즈가 세번째로 연출한 장편영화로 신분을 세탁하고 미국 코네티컷 마을로 숨어들은 나치 전범을 잡기 위한 수사관의 활약상을 그렸다. 원래는 존 휴스턴이 감독으로 내정되어 있었으나, 그가 군에 입대하면서 웰즈가 연출을 맡을 수 있었다고 한다. 

1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이방인]은 개봉 당시 320만달러의 수익을 거둬들이며 웰즈의 연출작으로서는 처음 흥행에 성공했으며, 공동 각본가 중 한 명인 빅터 트리바스는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또한 본작은 실제 홀로코스트 자료가 헐리우드 영화에 처음 사용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영화는 상당히 재밌게 봤는데 헐리우드 시스템 밑에서 자신의 능력을 한껏 발휘한 웰즈의 능력을 재차 확인할 수 있는 수작. 요즘 봐도 재밌는 고전 필름 느와르 작품이니, 뛰어난 연출력과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등 뭐 하나 빠지지 않는다. 웰즈 작품 중에서 인지도가 낮다는게 의외일 정도였다.

 

 

<블루레이>
[이방인]은 제작사가 저작권을 갱신하지 않아 퍼블릭 도메인화 된 상태. 퍼블릭 도메인이다보니 북미에서는 3군데에서 블루레이가 출시되었는데 2011년 Film chest, 2013년 키노 로버, 2017년 올리브 필름에서 블루레이가 나왔다.

이중에 가장 오래된 Film chest판은 타이틀의 완성도가 떨어지니 제외. 남은 곳은 키노 로버랑 올리브 필름 두 군데가 있는데 키노 로버는 미국 의회도서관 소장본을 마스터로 사용했고, 올리브 필름은 MGM사로부터 직접 라이센스를 받아 마스터를 제공받았다고 한다. 두 판본은 아래와 같은 차이가 있다.

(1) 올리브 판본 : 키노판에 비해 필름 훼손이 덜한 상대적으로 온전한 마스터다. 키노판에 비하면 한결 부드럽다는 인상. 선명도는 키노판에 비해 떨어진다. 엔딩 장면이 조금 잘린게 흠으로 뜬금없이 마지막 장면에서 The End가 뜨면서 영화가 끝난다. 또한 올리브판은 화면 가장자리가 키노판보다 잘렸다. 

(2) 키노 로버 판본 : 올리브 판에 없는 일부 필름 훼손 유형이 남아있으며 올리브 판에 비해 지나치게 밝고 날카롭다는 지적이 있다. 엔딩 장면은 온전히 남아있다.

올리브판과 키노판 비교

http://www.dvdbeaver.com/film3/blu-ray_reviews53/the_stranger_blu-ray.htm

결과적으로 두 판본의 장점만을 취한 복원이 최상의 유형일텐데 아쉽게도 아직까진 그런 판본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두 판본 모두 화질이 좋다고 하기에는 애매하니 각자 취향에 맞게 사는게 나을 듯 하다. 올리브 판의 스페셜 피쳐로는 Nora Fiore의 오디오 코멘터리 외에 Jennifer Lynde Barker의 텍스트 에세이 및 오리지널 예고편이 제공된다.

https://trailersfromhell.com/the-stranger-2/

 

<블루레이 화면 캡쳐>(누설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