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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블루레이/서양 영화(80년대 이전)

서스피션 Suspicion

by caswc 2022. 9. 15.

 

 

"매력남 ‘존’에게 첫눈에 반한 부잣집 아가씨 ‘리나’.
 급속도로 서로에게 빠진 두 사람은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며 사랑을 증명한다.
 하지만, 리나는 결혼 후 남편이 자기를 몰래 죽이려 하다는 의심을 가지게 되는데…"

[의혹] 또는 [서스피션]은 알프레드 히치콕이 1940년 연출한 로맨틱(?) 스릴러물로 캐리 그랜트, 조앤 폰테인이 주연을 맡았다. 연애경험이 없는 한 여성이 매력적인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한다. 하지만 알고보니 남자는 무일푼에 도박꾼이었다는 것. 시간이 지나면서 주인공은 남편이 자기를 죽이려 한다는 의심에 빠지게 된다. 

영화는 역시 스릴러의 대가다운 노련함이 돋보이니, 처음에는 로맨틱 코미디로 시작했다가 주인공이 남편을 의심하는 과정에서 관객들로부터 끊임없이 긴장감을 선사한다. 영화 말미까지 긴장감을 조성하는데는 탁월했지만, 정작 결말은 김빠진 콜라마냥 시시하기 이를데없으니 남편이 진짜 살인범일수도 있고, 여성의 착각일수도 있고 참으로 미묘한 결말이 됐다. 원작과도 상당히 다른 결말이라고 하니, 히치콕 감독은 후일 스튜디오의 강요로 결말이 바뀌었다고 주장한다. 한마디로 잘 나가다가 어정쩡한 마무리 탓에 많이 아쉬운 영화.

그럼에도 캐리 그랜트와 조앤 폰테인의 빼어난 연기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다. [서스피션]은 개봉 당시 흥행에 성공했으며 아카데미 3개 부문에 올라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정작 캐리 그랜트는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블루레이>
2016년 워너 아카이브 컬렉션으로 출시되었으며 질산염 마스터 포지티브에서 대대적인 복원을 진행. 빼어난 화질로 재탄생했다. 복원 하나는 깔끔하게 잘되어 디테일이며 선명함, 그레인 등 뭐 하나 빠질 것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스페셜 피쳐는 여타 블루레이처럼 빈약하다. 2004년 DVD 출시 당시 수록되었던 22분 분량의 다큐멘터리가 포함되어 있으니, 피터 보그다노비치, 리차드 쉬켈, 히치콕 딸 패트리샤 히치콕 등이 출연하여 영화제작에 얽힌 과정을 설명한다. 본 다큐에는 1990년대 만들어진 컬러판 영상이 살짝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Featurette: "Before the Fact: Suspicious Hitchcock"
Theatrical Trailer

 

<블루레이 화면 캡쳐>(누설주의)

 

 

 

<스페셜 피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