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국기 十二国記

 

오노 후유미가 집필한 중국풍 판타지 소설 <십이국기>는 1991년 처음 출간되고 현재까지 계속 집필 중으로 2019년 출간된 <백은의 언덕 검은 달>까지 누적 발행부수 1,200만부를 돌파한 히트작이다. 국내에서는 조은세상에서 나왔다가 절판. 이후 엘릭시르로 판권이 이적되어 출판 중이다. (글을 쓴 시점에서 백은의 언덕은 번역 중이며 2021년에는 출간이 요원하다고...)

줄거리는 일본에서 자라난 평범한 여고생 나카지마 요코가 12국의 세계로 흘러가 그곳에서 온갖 고생을 겪은 끝에 옥좌에 오른다는 요즘말로 소위 이세계 판타지물의 고전격인(?) 작품. 그래도 완성도는 비교가 실례일 정도로 상당한 수준이다. 나카지마 요코의 이야기가 끝나고 점차 다른 나라 이야기로 스케일을 넓혀나가는데 완결은 기약도 없고 작가는 늙어가고 출간속도도 더디니 참으로 답답할 노릇.

애니메이션판은 2002년 스튜디오 피에로에서 제작하여, 원작 세번째 시리즈(마성의 아이 제외)에 해당하는 <동의 해신 서의 창해> 파트를 끝으로 45화로 종영되었다. 원작 자체가 미완성인지라 뒷편으로 갈수록 애니화가 어렵다는 이유로 끝났는데 방영한지 20년이 지나 속편은 요원할 듯 하다. 애니 자체는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하며 재밌게 봤으니 요코랑 같이 12국의 세계로 흘러가는 요코 친구들은 거의 오리지널 캐릭터나 다름없는 애들인데 각색이 상당히 잘되어 어색하지 않았다. 애니를 먼저 보고 후일 원작을 봤는데 오리지널 캐릭터임을 알고 놀랐던 기억이 난다.

국내에서는 애니원에서 더빙하여 방영했고 뉴타입 DVD로 출시되었는데 이후 절판. 상당한 고가를 형성 중이다.

<블루레이>
북미에서는 전 45화를 디스코텍 미디어에서 출시. HD 마스터 고화질 영상을 사용하여 상당히 준수한 화질을 보여준다. 색감 때문인지 어째 2000년대 초반 KBS 내지 MBC에서 방영되었던 국산 애니 느낌도 난다. 스페셜 피쳐로는 논 크레딧 엔딩과 오프닝, 파일럿 필름, 스탭의 인터뷰가 수록되었다.

<블루레이 화면 캡쳐>(누설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