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벨라돈나 哀しみのベラドンナ

<슬픔의 벨라돈나>는 무시 프로덕션이 1973년 제작한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로 <천일야화>, <클레오파트라> 등 애니메라마라는 레이블을 통해 대작 성인용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제작했던 무시 프로덕션의 세번째 시리즈였다.

<천일야화>의 성공 직후 야심차게 제작한 <클레오파트라>가 개봉했으나 흥행실패. 적자를 면치 못하며 회사가 기울어갔는데 이미 세번째 기획까지 활시위를 떠난 상황이라 이참에 회사가 사라지더라도 걸작 한 번 만들어보자는 스탭의 일념하에 제작이 강행되었다. 다만, 앞서 두 작품 탓에 대량의 애니메이터를 동원하기 힘든 상황이라 훨씬 적은 제작비에 소규모 스탭으로 제작이 진행되었고 그 결과 당초 예정일을 10개월을 넘기고서 겨우겨우 완성될 수 있었다.

<슬픔의 벨라돈나>는 상업 애니메이션에선 보기 힘든 실험적인 작화 스타일을 채택하였으니 현실장면은 움직임을 최소화하여 거진 정지컷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주인공의 심상장면에서는 움직임을 표현하되 주로 종이에 그린 그림에 수채로 색칠하여 작품의 퀄을 높였다. 셀화는 비교적 적게 쓰였다. 한 마디로 시대를 앞서가도 너무 앞서간 작품이었다. 내용은 조금 보기는 부담스러운데 퀄높은 성인용 애니메이션으로 진행하더니만 결말에서 여성들이 들고 일어남을 보여주는 장면은 시대상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메시지이긴 해도 조금 생뚱맞은 감은 없잖아 있었다. 

어쨌건 흥행은 완벽하게 실패. 무시 프로덕션의 숨통을 끊어버렸으며 파산하면서 스탭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다고 한다.

<블루레이>
2015년, Cinelicious 측이 35mm 오리지널 네거티브에서 4K 복원을 진행. 블루레이로 출시되었다. 해당 복원판은 국내에도 수입되어 DVD와 VOD로 출시된 듯 하다. 화질은 아름다운 영상미를 잘 살려내어 아주 만족스럽다. 스페셜 피쳐로는 감독 야마모토 에이이치, 미술감독 후카니 쿠니, 작곡가 사토 마사히코의 인터뷰 및 예고편이 수록되었다.

• New Video Interviews with Director Eiichi Yamamoto (23:20), Art Director Kuni Fukai (16:51,) and Composer Masahiko Satoh (27:20)
• Red Band Trailer (2:35), Green Band Trailer (1:31), Original Trailer (2:58)
• 16 page booklet

 

<블루레이 화면 캡쳐>(누설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