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위 감독의 <동사서독>은 김용의 무협소설 <사조영웅전>을 모티브로 삼아 왕가위 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라고 한다. 옴니버스 식으로 진행되는데 일반적인 대중의 취향과는 심히 거리가 먼 작품인지라 여러모로 보기는 쉽지는 않다.. 영화 내내 펼쳐지는 독백과 느린 호흡, 무협영화이면서도 극히 적은 액션씬 등등 솔직히 뭔 내용인가 싶기도 하지만 탐미적인 영상과 영화 내내 흐르는 술취한 듯한(?) 분위기가 묘하게 매력적인지라 개인적으로는 좋아하기는 한다.
<동사서독>는 제작 당시부터 굴곡이 많았으니 홍콩의 내노라하는 배우들이 총동원된 호화 캐스팅을 자랑했으나 촬영기간이 엿가락처럼 늘어지면서 일부 배우가 이탈하는 일도 있었고 촬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제작이 중단된 사이에 배우들을 데리고 막장(?) 코믹영화 <동성서취>을 찍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제작비를 충당하기도 하였고 <동사서독>은 1994년 겨우겨우 개봉할 수 있었다. 물론 흥행은 <동성서취>가 성공했다(....)
<동사서독>은 오리지널 네거티브가 손실되었기에 2008년 왕가위 감독이 친히 재편집한 <동사서독 리덕스>를 공개하였다. 리덕스판은 상영시간이 100분에서 93분으로 줄어들었고 전개도 조금 친절하게 바뀌었다고 한다. 혹자는 구판의 편집이 시적이었다면 리덕스판은 좀 더 정석적이었다고 하고, 구판이 더 낫다는 사람도 있으니 대체 어떻길래 그리 평할까 궁금하기는 하다.
<블루레이>
과거 이오스 엔터테인먼트에서 출시되었다가 판권만료로 절판. 이후 노바미디어에서 인수하여 재출시하였다. 손실된 오리지널 네거티브를 복원했다고 하지만 원본이 그렇게 좋지 않았는지 역시나 화질은 안습하다. 캡쳐환경이 달라져서 뭐라 말하기는 그렇지만 색감 여부만 빼면 화질 자체는 이오스판과 거의 대동소이하다고 보면 될듯. 이오스판에서는 달랑 예고편만 있었는데 노바판에서는 14분짜리 Born From Ashes The Making Of Ashes Of Time Redux 영상이 추가되었으며 한국어 자막도 지원하기에 새로운 판본으로 갈아탈 가치는 충분하다고 본다.
<블루레이 화면 캡쳐>(누설주의)
<스페셜 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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