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로 셰익스피어의 연극 <맥베스>를 전국시대로 옮겨놓은 작품이다.
1950년 <라쇼몽> 개봉 직후 맥베스 번안을 구상하던 구로사와 감독은 때마침 오슨 웰즈가 <맥베스>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연기. 1956년 토호와 3편의 계약을 남겨놓고 있던 구로사와 감독은 당초 제작자로만 참여하고 감독은 딴 사람을 시킬려고 했으나 스케일이 큰 기획이기에 토호 경영진은 구로사와가 직접 연출할 것을 요구. 구로사와 감독은 이후 <거미집의 성>을 촬영하고 남은 2개의 기획은 1958년 <숨은 요새의 세 악인> 1961년 <요짐보>로 이어진다.
1957년 개봉한 <거미집의 성>은 1억 9,800만엔의 수입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고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걸작으로 남았다. 개인적으로도 맥베스 관련 영상화로서는 최고의 걸작으로 생각한다. 오슨 웰즈의 <맥베스>나 저스틴 커젤의 <맥베스>도 각자 고유의 색깔이라던가 완성도가 훌륭하기는 하지만, <거미집의 성>은 전국시대로 옮긴 덕에 여타 맥베스 영상물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신비로움이 느껴지고, 스토리도 일부 각색되어 설득력을 더했기 때문이다.
<블루레이>
본 영화는 35mm 마스터 포지티브에서 2K 스캔을 거쳐 여러 필름훼손 유형을 제거하는 공정을 가했다. 그 덕에 상당히 준수한 화질을 보여주지만 영화 곳곳에 미처 제거되지 못한 사소한 스크래치 흔적이 보이기도 한다. 아마 디지털로는 완전히 제거했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 듯. 보는데 자체는 크게 지장은 없다. 화질 자체는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구석이 없잖아 있지만 오리지널 네거티브가 유실되었음을 감안하면 상당히 잘 뽑혔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스페셜 피쳐는 Michael Jeck의 오디오 코멘터리 및 예고편, 23분 가량의 다큐멘터리 Akira Kurosawa: It is Wonderful to Create가 들어있다.
<블루레이 화면 캡쳐>(누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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