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VD,블루레이/서양 영화(80년대 이전)

애수 Waterloo Bridge

by caswc 2022. 5. 8.

 

[애수]는 1930년 초연된 동명의 연극을 각색한 영화로 1931년에 처음으로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1940년에 리메이크. 그리고 1956년에 Gaby라는 이름으로 3번이나 영화화된 작품이다. 1931년작과 56년작은 그렇게 인지도가 없고 1940년에 머빈 르로이가 연출을 맡고 비비안 리와 로버트 테일러가 주연을 맡은 영화가 가장 유명하다.

영화는 1차대전 시기를 배경으로 서로가 열렬히 사랑했지만 운명의 엇갈림 탓에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남녀를 그려낸 고전 명작이니 보면서 주인공 마이라 레스터가 조금이라도 자신의 행복을 찾고자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지만 결국 스스로의 죄책감에 짓눌려 비극을 택하는 광경을 보며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애수]는 개봉 당시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하였고 아카데미 음악상과 촬영상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사실 비비안 리는 로버트 테일러의 캐스팅을 썩 내켜하지 않았고, 로렌스 올리비에를 원했다고 하는데 결과적으론 로버트 테일러의 캐스팅은 아주 적절했다. 또한 아시다시피 영화의 원제는 워털루 다리(Waterloo Bridge)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일본 개봉명을 따라 1952년 애수(哀愁)라는 이름으로 개봉됐다. (일본에서는 1949년 개봉) 비록 일본 제목을 따라간 제목이어도 원제보다도 영화의 이미지와 훨씬 잘 어울리는 멋들어진 작명이 아닌가 싶다.


<블루레이>
영화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여태까지 블루레이가 한번도 안 나왔다가 2020년이 되서야 워너 아카이브 셀렉션으로 4K 복원 후 출시되었다. 최신 복원이 진행된만큼 화질은 놀라울 정도로 생생하다. 그 흔한 잡티나 스크래치 하나 안 보일 정도. 비비안 리를 클로즈업 할때는 가히 숨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화질이다. 하지만 스페셜 피쳐는 안습하게 이를데 없으니 1951년 제작된 1시간 가량의 오디오 드라마가 전부다. 본 오디오 드라마에는 1942년 은퇴한 대배우 노마 시어러가 참여했다. 

본편 자막은 영어 뿐이니 메인메뉴에서 쿨하게 on/off 옵션만 제공한다(...)

• Screen Director's Playhouse Radio Broadcast 9/28/51 (59:35)
• Trailer (2:20)

<블루레이 화면 캡쳐>(누설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