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마틴 스콜세지가 2007년 연출한 <디파티드>는 홍콩영화 <무간도>를 리메이크한 영화다. 처음 제작소식이 들렸을때는 스콜세지가 하필이면 <무간도> 를? 이란 생각이었는데 우려는 좀 해도 감독 클래스가 있었고, 영화 자체는 잘 나왔는지라 다행이었다.
총 9,000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월드와이드 2억 9,000만달러로 흥행에 성공하였고 호불호가 조금 있을지언정 대체적으로 관객들과 평단의 평가도 괜찮았고, 아카데미상에서도 작품상과 감독상 등 주요부문을 수상하는 등, 리메이크작으로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린 영화기도 한다.
다만, <디파티드>가 오스카 감이었는진 논란이었는데 사실 응당 받고도 남았어야 할 인물이 이제서야 받다보니 실은 평생공로상 아닌가 하는 반응이었다. 생각해보니 오스카상 감독상 발표시 나왔던 인물들도 코폴라, 스필버그, 루카스 등 스콜세지 절친 패밀리들이었으니 마치 스콜세지를 위해 준비한 무대가 아닌가 싶을 정도긴 했다.
뭐, 무간도보다 낫냐 오스카감이냐 여러 반응들이 있기야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무간도>보다도 좋았던 점도 있고 스콜세지가 자주 써먹는 이민자 후손 소재를 영화에 잘 녹여냈다는 점에서 단순한 리메이크가 아닌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연출면에서도 스콜세지 특유의 서늘하고 냉정한 연출도 원작과 구분지을 수 있는 요소인지라 좋았던 영화다.
<블루레이>
1080p / VC-1 화질로 제공되는 본 영화는 출시된지 좀 되었는지라 요즘 시점에서 보면 조금 부족할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 평균은 되는편. 감독 코멘터리가 없는게 조금 아쉬운데 대략 1시간 가량의 스페셜 피쳐가 들어가있으며 한국어 자막을 지원한다.
Stranger Than fiction : The True Story of Whitey Bulger, Southie and 'The Departed에서는 <디파티드>가 단순히 홍콩영화의 리메이크가 아니라, 화이티 벌져라는 악명높은 아일랜드계 미국인 범죄자의 얘기도 일부 베이스로 삼았음을 알 수 있다. 잭 니콜슨이 연기한 코스텔로 캐릭터가 바로 이 인물을 모델로 한 것이니 나름 흥미로운 스페셜 피쳐다. Crossing Criminal Cultures는 과거 스콜세지의 카지노, 좋은 친구들, 비열한 거리와 그가 즐겨하는 뉴욕 리틀 이태리 소재를 토대로 스콜세지 작품관을 살펴보는 스페셜 피쳐로 이것도 나름 흥미롭다. 9개의 추가장면은 각기 스콜세지의 소개가 들어가있다.
DVD에 있던 것들을 재수록한 건지라 SD 화질인게 흠. 더불어 블루레이로 오면서 새로 추가된 스페셜 피쳐가 없어 더더욱 아쉽다.
- Stranger Than Fiction: The True Story of Whitey Bulger Southie and The Departed (21:05)
- Crossing Criminal Cultures (24:01)
- Additional Scenes with Introductions by Director Martiin Scorsese (19:22)
- Theatrical Trailer (02:25)
<블루레이 화면 캡쳐>(누설주의)
<스페셜 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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