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가신 감독이 연출을 맡은 1997년작 <첨밀밀>은 80~90년대를 배경으로 두 남녀간의 사랑을 그린 멜로영화다. 개인적으로 멜로 장르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이 영화만은 시대적 상황과 등려군의 음악이 맞물려 깊은 여운을 자아내는게 일품인 작품이었다.
솔직히 보면서 줄거리상 여명의 여친이 제일 불쌍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남녀간의 사랑을 둘러싼 애절함을 풋풋한 연출로 잘 담아내서 그런가 금방 잊혀지기는 했다. 무엇보다 영화는 홍콩반환을 앞둔 당대 홍콩의 불안한 정서가 잘 드러난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블루레이>
화질은 구려서 못볼 정도는 아니고 그럭저럭 잘 나온 편이지만 입자감이 좀 많이 느껴지는게 호불호가 갈릴 듯 하다. 영화의 분위기랑 잘 어울린다는 사람도 있을테고 디테일하고 쨍한 화질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불만족스러울듯. 스페셜 피쳐는 전혀 없다. 사실 화질이나 스페셜 피쳐보다도 폰트가 심히 거슬린다는게 제일 큰 문제점일듯 하다.
<블루레이 화면 캡쳐>(누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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