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 Never Say Never Again

 

"세계 각국에서 테러와 강탈을 일삼는 유령조직(스펙터)은 심혈을 기울여온 작전을 시작한다. 마약을 미끼로 매수한 잭 페테치 미 공군 대위를 이용하여 영국에서 시험 발사되는 크루즈 미사일 2개의 모의 탄두를 실전용 핵탄두로 교체시킨 다음 미사일을 탈취한 이들은, 관련 국가들에게 연간 석유 구입 비용의 25%를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한편 7일 이내에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복수를 강행 하겠다고 협박한다. 이에 놀란 영국 정부가 서방 국가들과 긴밀하게 협조하는 가운데 현장업무에서 물러나 있던 제임스 본드(숀 코너리)가 복귀한다. 유력한 용의자 라르고를 찾아 바하마로 간 본드는 미사일 발사 직후 죽임을 당한 잭의 여동생이자 라르고의 정부인 도미노(킴 베이싱어)를 만나는데…"

[007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은 1983년 개봉한 제임스 본드 비공식 시리즈로 어빈 커쉬너가 연출을 맡고, 숀 코네리가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이후 12년만에 본드 역으로 다시 복귀했다. 영화의 제목은 숀 코네리가 본드 역을 다신 안하겠다고 한 발언을 철회한 사실을 참고했다고 한다. 

영화의 내용은 사실상 [썬더볼 작전]의 리메이크나 다름없다. [썬더볼 작전]의 영화화가 미뤄지면서 이언 플레밍이 이를 소설화시켰고, 각본가이자 제작자였던 케빈 맥클로리가 소송을 걸면서 법적분쟁에 휘말렸다. 소송 결과 스펙터와 블로펠드의 저작권을 케빈 맥클로리가 가지게 되었으니, 이 여파로 1977년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블로펠드는 굴욕적인 퇴장을 당하는 비운(...)을 맞는다. 케빈 맥클로리는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의 제작자로 참여하면서 마침내 미뤄졌던 영화화를 달성한다.

이온 프로덕션에서 만들지 않은 비공식 시리즈이기에 기존 본드 영화의 요소는 등장하지 않는다. 또한 배우들도 제임스 본드 시리즈와 비교했을때 쟁쟁한 캐스팅을 자랑하니 주인공 숀 코네리는 물론이고, 블로펠드 역에는 막스 폰 시도우, 라르고 역에는 클라우스 마리아 브랜다우어, 본드걸 도미노 역에는 신인이나 다름없던 킴 베이싱어가, 킬러 파티마 역에는 바바라 카레라가 나왔으며, 20대 시절 로완 앳킨슨이 바하마 현지 요원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영화는 개봉 당시 정식 시리즈였던 [007 옥토퍼시]와 경쟁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둘 다 흥행에 성공했지만, 숫자만 놓고 보면 [옥토퍼시]가 조금 더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 자체의 평은 나쁘지 않은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전반적인 인상이 숀 코네리가 본드 코스프레를 하는 느낌인지라 불호. 그래도 킴 베이싱어는 진짜 예뻤으며 배우들의 연기도 나쁘진 않았다.

<블루레이>
007 비공식 시리즈인지라 007 블루레이 세트에서는 제외되었지만, 그래도 어떻게 블루레이로 출시되었다. 이는 1997년 MGM 측이 제작자 잭 슈워츠먼의 Taliafilm에서 판권을 구입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다만, 현시점에서는 어찌된 일인지 쉽게 구할 수 있는 여타 007 시리즈 블루레이에 비해 구하기 어려운 작품이 되어버렸다. 한국어 자막은 북미, 홍콩, 대만, 독일판 등지에 수록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것들 또한 절판 상태로 중고 시장에서나 볼 수 있다.

화질은 좋다고 하기에는 어렵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괜찮은 편. 다만, 80년대 영화 특유의 단조로운 화질은 감안해서 봐야 할 듯 싶다. 스페셜 피쳐로는 영화 제작과정과 출연진, 제작진의 인터뷰, 코멘터리, 예고편 등이 수록되었으나 한국어 자막은 수록되지 않았다.

o Commentary with Director Irvin Kershner and James Bond Historian Steven Jay Rubin
: 어빈 커쉬너 감독과 제임스 본드 역사가 스티븐 제이 루빈의 음성 해설
o The Big Gamble Featurette: 거대한 도박
o Sean Is Back Featurette: 숀 코너리의 귀환
o The Girls of Never Say Never Again: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의 여배우들
o Theatrical Trailer: 영화 예고편

 

<블루레이 화면 캡쳐>(누설주의)

 

 

 

<스페셜 피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