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묵시록 파이널컷 Apocalypse Now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1979년 연출한 전쟁영화로 베트남 전쟁 관련 영화로서는 대표작으로 꼽힌다. 말론 브란도, 로버트 듀발, 마틴 쉰, 프레데릭 포레스트, 앨버트 홀, 로렌스 피시번, 데니스 호퍼 등 캐스팅도 쟁쟁하다. 본작은 조셉 콘라드가 1899년 집필한 소설 [어둠의 심연](Heart of Darkness)을 원작으로 삼았는데 원작이 19세기 콩고였다면, 영화는 베트남 전쟁으로 변경. 탈영하여 베트남 정글 속에 자신만의 왕국을 세운 커츠 대령을 죽이는 비밀임무를 맡은 윌러드 대위의 여정을 담아냈다.

제작 과정부터 말 그대로 전설이 된 영화였으니 감독을 포함, 배우, 제작진들이 온갖 쌩고생을 하면서 영화처럼 광기에 빠져든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이 미친듯한 제작과정은 후일 메이킹 다큐멘터리 [하트 오브 다크니스] 한 편이 뚝딱 나왔을 정도. 1976년 3월 20일 촬영이 시작되어 1977년 5월 21일, 238일만에 촬영이 종료되었고 후반 작업도 비용이 당초 예상을 초과하다보니 코폴라 감독의 집이 저당으로 잡혔을 정도였다고 한다. 

총 제작기간만 3년이 걸린 <지옥의 묵시록>은 마침내 1979년 8월 개봉. 총 3,100만달러의 막대한 제작비로 흥행 수입 1억 달러를 거두며 흥행에도 성공하였으며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받는 등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는다. 다만, 코폴라 감독은 본 영화로 영화인생을 하얗게 불태우기라도 한듯, 이후로는 잘해야 수작 내지 범작들을 연출했고 <지옥의 묵시록>의 명성에 버금갈 작품을 다신 만들지 못했다. 

영화는 전쟁영화의 레전드답게 지금 찍으라면 정말 다시는 못 찍을 영화가 아닌가 싶다. 스케일도 어마어마하고, 영화도 보면 볼수록 혼돈과 광기로 빠져드는 내용이 참으로 일품이다. 196분짜리 리덕스판은 보다가 졸았던 기억이 나는데 그래도 나이를 먹고 파이널컷을 보니깐 생각보다는 재밌긴 했다.

<블루레이>
개봉 40주년을 맞이하여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기존 196분의 리덕스판에서 추가 편집 및, 애트모스 추가, 4K 리마스터링 작업을 진행한 [지옥의 묵시록 파이널컷]이 4K UHD로 출시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6디스크(2K UHD 2장 + 블루레이 4장)로 출시되었다. 지는 해나 다름없는 한국 물리매체의 시장을 감안하자면 역대 최고의 스케일이며 분량이 아닌가 싶다. 다만, 9만 9,000원이라는 엄청난 가격이 문제이기는 한데 이건 보는 사람의 시점에 따라 생각이 다를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돈값은 한다고 생각은 하는데 이놈의 홀더가 지나치게 빡빡한게 흠이다.

4K 디스크와 영화 본편을 수록한 블루레이는 극장판 + 리덕스판 + 파이널컷 세 가지 판본을 모두 아우르며 셋 다 4K 리마스터링을 진행하였다. 기존 구판과 비교하였을때 화질은 대폭 향상되었는데 블루레이 쪽에서는 압축 문제와 관련해서 다소의 불만점이 있는 듯 하다. 그렇지만 역시나 전반적인 화질 측면에서는 구판과 비교했을때 신판이 훨씬 뛰어나니 신판을 적극 추천한다.



<리덕스판과 파이널컷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파이널컷은 기존 리덕스판에서 일부 장면을 축소하고 덜어냈다. 리덕스판의 러닝타임은 196분으로 지나치게 길고 번잡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파이널컷에서 문제가 되었던 일부 장면을 잘라낸것. 기타 소소한 변경점도 없잖아 있지만 크게 바뀐 부분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1) 플레이보이 모델들과의 두번째 만남이 삭제되었다
주인공 일행이 플레이보이 모델들과의 두번째 만남에서 매춘을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불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고, 파이널컷에서 아예 삭제되었다.

(2) 커츠가 타임지를 읽는 장면이 삭제되었다
영화의 긴장감 유지를 위해 불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으며 파이널컷에서 완전히 삭제되었다.

(3) 프랑스 농장 저녁식사 장면이 단축되었다
리덕스판에서도 가장 지적이 많았던 장면으로 영화의 주제의식을 함축하는 중요한 장면이기는 하나, 되려 너무 늘어졌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파이널컷에서 끝내 살아남았다. 대신 저녁식사 장면이 조금 줄어들었다.



<스페셜 피쳐>
일부 아카이브(포토갤러리, 스토리보드) 등이 누락되기는 하였지만 북미판의 대부분 스페셜 피쳐를 거진 수록하였으며 한국어 자막도 전부 지원한다. 보다가 지쳐 거진 포기했을 정도로 많은 양을 자랑한다. 괜히 2디스크 분량이 아니다.

메이킹 다큐멘터리 [하트 오브 다크니스]를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으며,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 의 코폴라와 소더버그의 코폴라의 Q&A 영상, 최근 발굴된 슈퍼 8mm 필름 비하인드씬, [지옥의 묵시록]의 스틸 사진을 촬영한 세계적인 사진작가 채스 게레슨(Chas Gerretsen)의 인터뷰와 각종 스틸 영상을 모은 31분의 다큐멘터리(Dutch Angle: Chas Gerretsen & Apocalypse Now), 리마스터링 관련 메이킹.

그리고 다른 스페셜 피쳐 디스크에는 각본가 존 밀리어스 인터뷰,   마틴 쉰과 코폴라 인터뷰, 1938년 제작된 [어둠의 심연] 라디오 드라마(이것까지 한국어 자막을 지원한다!), 프레드 루스의 캐스팅 비화 인터뷰, 각종 삭제장면 및 대체장면이 있는데 여기에는 커츠의 왕국을 폭격하는 삭제된 크레딧씬도 들어가있다. 또한 각종 후반작업 메이킹 영상, 2001년 리덕스 공개당시 코폴라 인터뷰 영상 등등 풍부한 스페셜 피쳐가 포함되었다.

*부가영상 한글자막 지원
INTRODUCTION BY FRANCIS FORD COPPOLA (4분 22초)
Hearts Of Darkness: A Filmmaker's Apocalypse (96분)
Tribeca Film Festival Q&A With Francis Ford Coppola And Steven Soderbergh (47분 34초)
Super 8mm Behind-The-Scenes Footage (21분 39초)
Dutch Angle: Chas Gerretsen & Apocalypse Now (31분 44초)
Apocalypse Now Remastering A Legend in Dolby Vision® And Dolby Atmos® (2분 50초)
Apocalypse Now: A Forty Year Journey (2분 21초)
Sensual Sound Technology From Meyer Sound (3분 52초)
Marketing Archive
1979 Teaser Trailer (1분 29초)
1979 Theatrical Trailer (3분 56초)
1979 Radio Spots (2분 5초)

AN INTERVIEW WITH JOHN MILIUS (49분 45초)
A CONVERSATION WITH MARTIN SHEEN AND FRANCIS FORD COPPOLA (59분 26초)
FRED ROOS: CASTING APOCALYPSE (11분 44초)
THE MERCURY THEATRE ON THE AIR: HEARTS OF DARKNESS-NOVEMBER 6, 1938 (36분 34초)
THE HOLLOW MEN (16분 57초)
MONKEY SAMPAN "LOST SCENE" (3분 3초)
ADDITIONAL SCENES (26분 28초)
KURTZ COMPOUND DESTRUCTION WITH CREDITS (6분 6초)
THE BIRTH OF 5.1 SOUND (5분 54초)
GHOST HELICOPTER FLYOVER (3분 55초)
A MILLION FEET OF FILM: THE EDITING OF APOCALYPSE NOW (17분 57초)
THE MUSIC OF APOCALYPSE NOW (14분 46초)
HEARD ANY GOOD MOVIES LATELY? THE SOUND DESIGN OF APOCALYPSE NOW (15분 22초)
THE FINAL MIX (3분 9초)
APOCALYPSE THEN AND NOW (3분 44초)
2001 CANNES FILM FESTIVAL: FRANCIS FORD COPPOLA (38분 35초)
PBR STREETGANG (4분 9초)

 

<블루레이 화면 캡쳐>(누설주의)

 

 

 

 

<스페셜 피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