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 애프터 리딩 Burn After Reading

 

코엔 형제가 연출 및 각본을 맡은 블랙 코미디 영화로 CIA 분석가 오스본 콕스가 음주 문제로 강등위기에 처하자 스스로 사직. 회고록을 쓰기로 결심하는데 실수로 회고록 내용 일부가 든 CD 파일이 헬스 트레이너 채드와 린다의 손에 들어가고 어수룩하게도 둘은 콕스를 협박해 큰 돈을 벌 궁리를 하면서 꼬여만 간다는 내용.

조지 클루니, 프랜시스 맥도먼드, 존 말코비치, 틸다 스윈튼, 브래드 피트, 리처드 젠킨스 등 내노라 하는 헐리우드 초특급 배우들이 마음껏 망가지는 것만으로도 유쾌한 영화다. 바람둥이 이미지를 적절히 활용한 조지 클루니와 그냥 보기만 해도 웃기는 브래드 피트, 성형수술에 집착하는 프랜시스 맥도먼드의 연기력이 백미. 블랙 코미디의 대가인 코엔 형제의 정수를 맛볼 수 있으니 웃음을 뒤로 한 허탈한 마무리, 중간중간 나오는 서스펜스 등이 적절히 가미되어 있어 역시 연출력 하나만큼은 대단하구나 생각이 든다. 작품의 완성도만 놓고 보자면 코엔 형제 작품군에서는 크게 특출나다곤 여기지 않고 어찌보면 가벼운 소품일수도 있겠으나 개인적으론 상당히 좋아하는 작품이다. 근데 블랙 코미디라서 보는 이에 따라 호불호는 좀 갈릴 듯 하다.

<블루레이>
입자가 상당히 거칠고 그레인이 생생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화질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고, 코엔 형제와 촬영감독인 엠마누엘 루베즈키의 성향으로 보인다. 특히 엠마누엘 루베즈키 입김(?)이 제법 들어간듯. 비트레이트도 30대 중반으로 높고, 디테일 자체라던가 색감은 괜찮은 편. 아쉽게도 정발된 적도 없고 한국아 자막 판본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스페셜 피쳐는 허접하기 이를데없으니 코멘터리조차 없고 코엔 형제의 간략한 영화소개 영상, 배우들의 인터뷰, 메이킹 등지가 전부다.

• Finding the Burn: The Making of Burn After Reading (5:31)
• DC Insiders Run Amuck (12:24)
• Welcome Back, George (2:51)

 

<블루레이 화면 캡쳐>(누설주의)

 

 

 

<스페셜 피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