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가 소년 살인사건>,<하나 그리고 둘>로 유명한 에드워드 양의 85년작 <타이페이 스토리>는 타이페이 3부작으로 꼽히는 작품 중 첫 번째로 80년대 대만의 고도성장 시기, 도시화가 진행되는 타이페이를 배경으로 연인 수첸과 아룽의 삶을 관조적인 시선으로 그려낸 영화다.
앞서 언급한 두 작품들과는 다르게 감독의 80년대 초기작이란 점과, 제작시점이 현대화의 시기와 맞물려서 그런가 에드워드 양 작품치고는 냉소적이고 차가운 톤이 전반적으로 자리한게 특징. 영화는 현대를 살아가는 남녀간의 우울한 일상과 충돌을 잘 그려낸 수작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많이는 안 보여주지만 80년대 한국과는 다른 현대화되가는 대만의 도시를 보는 것도 어찌보면 쏠쏠한 즐거움(?).
남자 주인공은 정말 의외로 오늘날 대만의 거장감독인 허우 샤오시엔이 맡았으니 그의 리즈시절 외모와 은근 발연기(?)를 감상하는 것 또한 포인트 중 하나. 허우 샤오시엔은 초기에는 배우로 활동하다가 시나리오를 쓰면서 감독으로 전향했는데 영화사에 끼친 감독의 궤적을 보면 정말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다.(??)
<블루레이>
타이페이 스토리의 복원판 화질은 상당히 출중하니 크라이테리언 판에서 출시한 것과 비교했을때 거진 차이가 없는 걸로 보아 사실상 동일 마스터로 봐도 무방할 듯 하다. 화면비 또한 1.85:1로 동일.
<타이페이 스토리>의 복원판은 마틴 스콜세지가 설립한 필름 파운데이션(The Film Foundation)의 월드 시네마 프로젝트(World Cinema Project) 일환으로 복원이 추진되었으며 대만영화진흥위원회(Taiwan Film Institute)와 벨기에국립시네마테크, 허우 샤오시엔 감독, Cineteca di Bologna측이 공동으로 참여. 오리지널 네거티브에서 4K 리마스터링 복원을 거쳤다.
스페셜 피쳐로는 1분짜리 추모영상, 예고편이 전부기는 하나 대신 영화 평론가 정성일의 코멘터리로 소장가치를 높였다.
에드워드 양 감독 추모 영상 (1분)
예고편 1 (1분 1초)
예고편 2 (31초)
<블루레이 화면 캡쳐>(누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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