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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블루레이/아시아 영화(80년대 이전)

요짐보 用心棒

by caswc 2021. 11. 7.

 

1961년 개봉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시대극 영화 <요짐보>는 두 패로 나뉜 악인의 무리가 세력다툼을 벌여 유령마을처럼 되버린 곳에 떠돌이 무사가 오게 되고 무사는 마을사람들이 악인에 고통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여 양쪽 편을 번갈아가며 상대를 농락하다가 양 악인의 무리를 몰락시키고 다시 유유히 방랑길에 나선다는 줄거리.

구로사와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로 1960년 개봉했던 <나쁜 놈일수록 잘잔다>가 흥행에 실패하는 바람에 차기작은 좀더 흥행해야 하는 대중적인 작품을 만들어야 했고 그 결과 구로사와 작품 중에서는 가장 오락성이 높은 작품으로 탄생했다. 개봉 당시 비평과 흥행에 모두 성공하였는데 특히 서양권에 엄청 많은 영향을 주었으니 1964년 공개된 세르지오 레오네의 마카로니 웨스턴 <황야의 무법자>가 무단으로 번안한 사실은 꽤나 유명한 얘기다.(사실 요짐보도 대실 해밋의 피의 수확에 많은 영향을 받았지만) 1996년 월터 힐 연출로 <라스트맨 스탠딩>으로 정식 리메이크됐으나 이 영화는 비평과 흥행에 모두 실패해 조용히 사라졌다.

<요짐보>는 구로사와 작품답게 재미 하나만큼은 보장하는 작품이니 60년전 영화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영화 내내 양 진영을 오가면서 상대를 농락시키는 떠돌이 무사의 재치와 실력 하나만큼은 감탄이 나올 정도. 괜히 후일 여러 영화에 영향을 준게 아님을 알 수 있다.

<블루레이>
크라이테리언에서 출시한 구로사와 블루레이 중에서는 최고의 화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디테일과 선명함이 가히 최고 수준이다. 60년전 영화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질감이 훌륭하다. 타 작품은 원본 소스 탓인지 일부 디테일에 아쉬움이 있다던가 미세한 훼손 유형이 남아있다던가 그랬는데 <요짐보>는 사소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흠잡을데 없는 수준이다.

스페셜 피쳐로는 영화 역사가 스티븐 프린스의 오디오 코멘터리 및 45분의 메이킹 다큐멘터리가 있으니 메이킹 다큐멘터리에는 영화에 참여했던 여러 스태프들의 인터뷰를 들을 수 있다. 기타 나머지 스페셜 피쳐로는 예고편과 스틸 갤러리 등이 전부인데 제작 중이라 그런지 비하인드 영상이 들어갔다는 점에서 특이한 예고편이다.

• Audio commentary by film historian and Kurosawa scholar Stephen Prince
• A 45-minute documentary on the making of Yojimbo, created as part of the Toho Masterworks series Akira Kurosawa: It Is Wonderful to Create
• Theatrical trailer and teaser
• Stills gallery of behind-the-scenes photos
• Liner notes booklet featuring an essay by critic Alexander Sesonske and notes from Kurosawa and his cast and crew

 

<블루레이 화면 캡쳐>(누설주의)

 

 

 

<스페셜 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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