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블루레이/한국 애니메이션

2020 우주의 원더키디

caswc 2020. 11. 15. 04:36

1989년 KBS와 세영동화가 합작으로 제작한 13부작 애니메이션 <2020 우주의 원더키디>는 김대중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총 1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었다고 한다. 처음부터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걸 목표로 제작되었기에 등장인물의 이름을 모두 영문으로 설정하는 등 한국색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도 특징이다.(이점 때문에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동안 모이기 힘들거라는 유수의 제작진이 똘똘 뭉쳐 만들었기에 지금봐도 대단한 작화 퀄리티와 역동적인 액션, 치밀한 스토리라인, 개성넘치는 캐릭터 디자인 등 오늘날까지 전설처럼 화자되는 국산 애니메이션이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완성도의 작품을 만들어냈다. 비록 방송 당시 전반적으로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여 저주받은 걸작이 되기는 했지만, 높은 퀄리티 덕에 일부 매니아층이 생겨나기도 했다. 물론, 군데군데 보이는 채색미스라던가 안습한 사운드등 완성도에 소소한 문제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신경은 써도 안될 수준이기는 하다.

<USB>
캐릭터 굿즈 전문업체 피규어샵에서 KBS에 라이센스를 지불하여 제작한 한정판 굿즈 패키지는 8만원이 넘는 고가인데다 DVD도 아닌 USB라는 한계점이 있기는 하지만 원더키디를 물리매체로 소장할 수 있는 거진 유일한 기회라고 생각하여 고민을 좀 하다가 질렀다. 실상 누가 총대를 메지 않는 한 DVD로 제작되는거 자체가 무리라 생각한 점도 지름의 이유였다.

패키지가 굿즈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점이 제일 아쉬운데 소책자 하나라도 넣어줬으면 한 두 사람 펀딩이라도 더 참여하지 않았을까 성 싶지만, 제작사 측에서도 KBS에 남아있는 자료가 없어 소책자 계획은 취소되었다고 한다. 몇 가지 점이아쉽기는 해도 퀄리티 자체는 딱 보여준대로 무난히 나온 수준이다.

그나마 USB가 나은게 만약 DVD로 나왔으면 480p가 한계였겠지만, USB는 720p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KBS 유튜브에서 원더키디 전화를 무료로 스트리밍해주는게 720p 화질인데 두 개가 도찐개찐이지만 그래도 원본소스를 디지털화한걸 그대로 실은 USB 쪽의 화질이 살짝 더 나은 수준이며 편집도 덜하다.(스트리밍판은 예고 후 제작진 크레딧이 짤렸다)

 

 

<화면 캡쳐> (누설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