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포스트 The Post
스티븐 스필버그의 2017년작 <더 포스트>는 1971년 뉴욕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가 폭로했던 펜타곤 문서에 얽힌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펜타곤 문서는 미국이 베트남 전쟁, 인도차이나 전쟁 등 여러 전쟁에 개입하던 실체를 적나라하게 까발려 향후 반전운동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더 포스트>는 워싱턴 포스트의 발행인인 캐서린 그레이엄과 편집국장이었던 밴 브래들리 두 사람을 축으로 전개해나간다. 진실을 알리려고 하는 벤과 워싱턴 포스트가 주식상장을 앞두고 있는지라 여러모로 고민이 많은 캐서린의 대조적인 모습이 교차로 전개되면서 갈등과 해소의 과정을 거쳐나간다. 스필버그가 만드는 실화바탕의 영화가 으레 그렇듯 실화가 지닌 힘, 탄탄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력 등, 거장의 클래스는 여전함을 보여준다. 진실을 얘기해야만 하는 저널리즘과 현실적인 여건 사이에서의 고민 등지에서 진정한 언론이 갖춰야함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훌륭한 영화였다. 다만, 요즘 영화들처럼 자극적인 전개는 없는지라 사람에 따라 조금 지루할 수는 있을 듯 하다.
<블루레이>
2018년 2월 국내 개봉한 뒤로 제법 시간이 지나도 출시 소식이 없는지라 행여나 정발이 불발되지 않을까 우려가 됐으나 다행히 블루레이가 정발되었다. 블루레이는 1080p / AVC MPEG-4 코덱으로 준수한 화질을 보여주며 야누스 카민스키 촬영답게 중간중간 보이는 필름룩 특유의 그레인 또한 잘 살아있다. 비록 비주얼적인 관점에서 볼때 화려한 영화는 아니지만, 그만큼 안정되고 정돈된 화질이라는 점이 장점이다. 네거티브 포멧이 35mm인데다가 4K DI를 거친 영화니만큼 4K UHD에서 더 화질이 빛나보일테지만 정발이 불발된 점은 조금 아쉽다.
스페셜 피쳐는 도합 87분을 음악 메이킹을 제외하면 대체로 15~25분 내외의 영상으로 채워져있다. 특히 실제 관련인물과 캐서린 그레이엄과 밴 브래들리의 유족들이 직접 인터뷰에 참여하는 <워싱턴 포스트> 스토리는 영화를 이해하는데 필견. 그 밖에 배우 인터뷰와 시대를 재현하는 과정이 다긴 메이킹 필름, 그리고 촬영과정을 다룬 스페셜 피쳐가 있다.
* 부가 영상 (87:08)
- '워싱턴 포스트' 스토리
- '더 포스트' 배우와 캐릭터
-시대의 재창조
-'더 포스트' 촬영 과정
-'더 포스트' 음악
<블루레이 화면 캡쳐>
<스페셜 피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