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블루레이/한국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

caswc 2020. 10. 18. 21:37

2011년 개봉한 <마당을 나온 암탉>은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이었다. 야심차게 시장에 도전했던 극장용 애니메이션들이 비평과 흥행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얻지 못하고 고꾸라졌으며, 한국에서 극장용 애니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미친 짓이란 소릴 들을 정도로 시장의 상황이 척박했으니 말이다. 오늘날 애니메이션에 대한 인식이 과거보단 나아지기는 했어도 아직까지 녹록치 않다는 점을 감안했을때 손익분기점 150만명을 넘어 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200만명까지 동원한 <마당을 나온 암탉>의 성과는 충분히 특기할만하다.

검증된 원작을 통한 인지도 확보, 6년이라는 긴 제작기간을 통해 정성이 가득 들어간 아름다운 화면, 준수한 스토리 전개는 여러 미흡함 때문에 아쉬움이 많았던 한국 애니메이션의 고질병을 극복해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더빙 쪽에서는 아쉬웠는데 유명 배우를 출연시켜 이름값을 내보려는 의도는 알겠으나 일부 캐릭터들의 대사 전달력이 미흡함이 느껴졌다. 뭐 박철민은 캐릭터랑 잘 어울렸지만 말이다.

사실, <마당을 나온 암탉>의 흥행을 통해 한국 애니메이션의 판도가 바뀌지 않을까 혼자 상상도 했던 적도 없진 않았었는데 아쉽게도 그런 일은 없었고 그냥 <마당을 나온 암탉>의 흥행이 대단했을 뿐이었던 거 같다. 오돌또기 측은 차기작 <언더독> 제작비 마련도 어려워 신작을 내는데 8년이 걸렸고, 일부 흥행하는 작품들도 나오기는 했으나 전체적으로 시장이 크게 성장하거나 변하진 않은 듯 하니 말이다.

<블루레이>
블루레이 화질은 애니메이션답게 준수하다. 스페셜 피쳐는 제작 메이킹에 여러 다양한 카테고리가 수록되어 있어 기대했는데 알고보니 그냥 홍보영상을 메이킹이라 수록해놓아 살짝 실망스러웠다. 그나마 스페셜 피쳐 답다 할만한 것은 시사회 현장이라던가, 배우 인터뷰, 삭제장면 정도는 되겠다. 
● 부가영상 BONUS FEATURES

- 제작 메이킹 (16'53")
제작 메이킹 (3'02")
베스트셀러 영화화 (3'19")
선녹음 현장 (1'57")
목소리 녹음 현장 (3'08")
Before & After (2'46")
제작보고회 (3'41")
- 시사회 현장 (10'00")
- 배우 인터뷰 (3'33")
- 삭제 장면 (5'54")
모두 보기
SQ5 (1'01")
SQ08A (2'20")
SQ11A (2'33")
코멘터리 On / Off
- 뮤직비디오 (3'00")
- 예고편 (4'21")
15초 스팟1 (15")
15초 스팟2 (15")
30초 스팟 (30")
티저 예고편 (1'24")
본 예고편 (1'57")

 

<블루레이 화면 캡쳐>(누설주의)

 

 

 

<스페셜 피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