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wc 2020. 9. 6. 03:14

2003년 개봉한 <원더풀 데이즈>는 126억원이라는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애니메이션으로 개봉 전까지만 하더라도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었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희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으니 <쉬리>가 한국영화를 기사회생시켰듯, <원더풀 데이즈>도 한국 애니메이션에서 그런 역할을 할거라는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결과만 놓고보면 손익분기점에 한참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으로 막을 내려야 했으니 7년 동안 만들어 7일만에 망했다는 비아냥을 들을 정도로 처참한 성적이었으며 한국 애니메이션계를 초토화시켰다느니, 이 영화 한편 때문에 한국 애니 투자가 싸그리 끊겼다느니 여러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여파가 엄청났다고 볼 수 있다.

<원더풀 데이즈>의 퀄리티는 20여년이 되가지만 놀라울 따름이다. 메카닉은 CG로 배경은 미니어치로, 인물은 2D 셀 애니메이션이라는 터무니없는 시도가 만들어낸 화려한 비주얼은 보는 이들을 휘둥그러지게 한다. 또한 OST도 다른 건 몰라도 이승열의 <비상>은 남겼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스토리였으니 부실하고 흡입력이 떨어지는 전개, 매력적이지 못한 캐릭터 등 제 아무리 기술력이 좋아도 이야기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임을 알 수 있는 작품이었다. 

<블루레이>
2013년, 인디레이블 타이틀을 달고 해리슨 앤 컴퍼니에서 뜬금없이 블루레이가 출시되었는데 DVD 시절부터 레퍼런스 타이틀로 평가받았지만 화질의 한계가 아쉬웠는데 블루레이는 1080p의 위력이 잘 드러난 타이틀이다. 2003년 작품인지라 세월의 연식이 느껴지지는 않을까 우려도 있었지만 생각외로 그런 점은 없었다.  무엇보다 블루레이의 의의는 확장판에서만 나왔던 댄스장면을 고화질로 볼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다만, 스페셜 피쳐는 블루레이에 수록된 것도 나름 방대하지만 확장판 DVD의 일부 스페셜 피쳐를 온전히 다 수록하지 못했다는 점은 2% 아쉽다.

- Additional View Point ? 에코반 가는 길, 이미지 보드1_비, 에코반에 보인 패턴, 각종 헌팅 자료, 이미지 보드 2_안개, 미니어쳐 제작과정, 합성과정, 헬렌댄스 실사 촬영과정, 이미지 보드 3_번개, 바이크소리 녹음, 이미지 보드 4_바람, 가이아 이론, 아리아_꿈, 이미지 보드 5_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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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화면 캡쳐>(누설주의)

 

 

 

<스페셜 피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