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wc 2022. 1. 8. 00:24

<친절한 금자씨>는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복수 3부작 중 마지막으로 이영애가 주연을 맡았으며, 2005년 개봉했다. 유괴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13년 동안 복역하고 출소한 미모의 주인공 이금자가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백 선생에게 복수를 한다는 내용.

<올드보이>의 대성공으로 전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박찬욱 감독이 연출하고 대장금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이영애가 기존의 단아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연기변신을 선보였으니 당연히 화제가 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러한 관심을 입증하듯, 개봉 직후 누적 관객수 365만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하였으며 비평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 복수 3부작의 대미를 장식했다. 다만, 흥행 페이스가 초반에 엄청났는데 뒷심이 부족해서 400만명을 넘지 못한 건 좀 아쉬운 부분이다.

<복수는 나의 것>과 <올드보이>하고는 살짝 결이 다른 작품이니 이전작보다 색감을 더 중요시하고 촬영도 스타일리시해진 것도 눈여겨볼만한 부분. 복수의 방법론에서도 과정을 더 많이 보여줬던 앞서 두 작품과는 다르게 복수는 시시하리만큼 쉽게 이루어지고 그 이후에 더 집중되어 있으며 그 와중에 벌어지는 상황은 오히려 블랙코미디의 어조에 가까운 영화라 상당히 특이했다. 어찌보면 앞서 두 작품들보다도 근래 박찬욱 감독의 작품의 경향과도 맞닿은 느낌도 없잖아 있다 할 수 있겠다.

<블루레이>
애로우 비디오에서 출시된 <친절한 금자씨>의 블루레이는 생각외로 기대 이상의 화질을 보여준다. 친절하게도 극장판 버전과 후반으로 갈수록 흑백으로 변하는 흑백버전 두 가지 모두 수록했는데 극장판 버전은 그럭저럭 괜찮은 화질이고 흑백버전은 상당한 수준으로 강조된 그레인이 돋보이니 디테일 면에서도 극장판보다도 훨씬 훌륭하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스타일리시함을 볼 수 있고 화질도 더 괜찮은 흑백 버전을 추천한다.

스페셜 피쳐로는 코멘터리 외에 박찬욱 감독의 인터뷰, 각종 메이킹 영상 및 스타일 분석 영상, 베니스 영화제 현장, 갤러리 , 예고편 등이 수록되었다. 또한 뜬금없이 단편 <핵분열 가족>의 추천영상도 들어가 있는데 이는 2007년 엔터원에서 출시한 복수 3부작 DVD에 수록된 <핵분열 가족> 단편이 들어있어서 그런걸로 보인다.

<블루레이 화면 캡쳐>

 

<흑백버전>

 

 

 

<극장판 버전>

 

 

 

<스페셜 피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