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wc 2022. 1. 2. 15:38

박찬욱 감독이 2002년 연출한 <복수는 나의 것>은 <공동경비구역 JSA>가 한국영화의 모든 기록을 깨다시피하며 대성공을 거두며 진가를 알리자 CJ 엔터테인먼트 측이 기대를 걸고 제작비 25억원을 투자하여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에 박찬욱 감독은 자신이 찍고 싶었던 대로 마음껏 영화를 찍었으니 결과물은 흥행성 한가득한 상업영화가 아닌 작가주의 영화였으며 작품성과는 별개로 너무 암울하고 잔인한 내용 탓에 흥행하기도 힘든 작품이었다. 결과는 손익분기점 70만명에 못 미치는 34만 5,000명으로 흥행에 완벽하게 참패.(...) 충무로에서의 입지가 좁아지지 않을까 싶었지만 다행히 차기작 <올드보이>가 대박이 나면서 상업성과 작품성 모두를 아우르는 세계적인 감독으로 발돋움한다. 

비록 흥행에는 안습하게 실패했지만 후일 박찬욱 감독 커리어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해외에서도 입소문이 났고 2차 매체가 꾸준히 팔리면서 개봉 7년만에 손익 분기점을 넘겼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도 지나치게 어두운 내용과 잔인함 탓에 호불호가 갈릴 거라고 생각하지만, 작품 하나만큼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작품 전반을 지배하는 서늘한 정서가 압권이지 않았나 싶다.

<블루레이>
2019년 애로우에서 복수 3부작 트릴로지라는 이름 하에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복수는 나의 것>을 아우르는 박스세트를 출시하였는데 국내에서는 판권을 쥐고 있는 CJ가(올드보이는 제작사가 달랐는데 사라져서 판권이 CJ로 귀속되었다) 물리매체에 딱히 관심이 없는 만큼 국내판 발매는 상당히 요원할 듯 하니 안습할 노릇. 

화질은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데 그냥 감상하기에는 무난한 수준이지만 요즘 컬렉터들을 만족하기는 많이 무리가 있을 듯 하다. 새로운 리마스터가 필요하다. 스페셜 피쳐로는 오디오 코멘터리 외에 영화 평론가 Kim Newman의 비디오 인터뷰 및 메이킹 영상 외 배우와 스탭, 감독의 인터뷰 영상, 스토리 보드 영상 등이 수록되었는데 비디오 인터뷰를 제외하고는 아마 국내판 DVD 것으로 보인다. 

4K UHD는 수상할 정도로 한국영화를 좋아하는 독일에서만 출시되었으며 다른 데서는 아직 소식이 없다.

Audio commentary by director Park Chan-wook and filmmaker Ryoo Seung-wan
Screaming for Vengeance, Kim Newman on the Vengeance Trilogy and the tradition of revenge films
Extensive archival making-of featurettes, behind the scenes featurettes and cast and crew interviews
Trailers
Image gallery

 

<블루레이 화면 캡쳐>(누설주의)

 

 

 

<스페셜 피쳐>